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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위 만났냐는 질문에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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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자금 횡령과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다스 의혹' 관련 항소심 2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이상주 변호사 증인 불출석…다음 기일 내달 10일[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송주원 인턴기자] "피고인(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 이상주 변호사에) 접근하고 있나요?"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사는 곳도 잘 모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던 사위 이상주 변호사가 불출석해 장인과 사위의 법정 만남이 무산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2시 5분 서울시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뇌물수수·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통령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뇌물 전달책’으로 지목된 이 변호사는 이번 공판에 증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장인과 사위의 대면’으로 이목이 집중됐지만 증인 불출석으로 재판은 50여분 만에 종료됐다.

이에 앞서 이 변호사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돈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아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진술에 따라 이 변호사와 김 여사에게 증인 구인장을 발부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아내와 사위까지 법정에 끌어 들여 망신을 주려 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재판부는 이 변호사만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날 재판에서 증인석에 앉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에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에게 "사위는 접견 제한 대상이 아닌데 혹시 접촉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한 번도 본 적 없다. 살고 있는 곳도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으나 지난달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 재판부는 주거지를 자택으로 제한하고 직계혈족, 변호인 외 접견을 금지했다. 사위는 직계혈족으로 분리돼 접견이 가능하다.

재판부는 검찰에 "혹시 소환장을 보낸 (이 변호사의) 자택 주소가 틀리지 않았는지 확인해 달라"며 다음달 10일로 증인신문 날짜를 다시 잡았다. 이 변호사의 증인 신분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 전 대통령은 공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들어서던 중 한 시민에게 "쥐XX"라는 욕설을 들었다. 자신에게 욕설을 한 시민을 잠깐 응시했으나 별다른 대응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일부 방청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자 이 전 대통령 역시 간단한 목례로 답한 후 시종일관 묵묵히 공판에 임했다.

leslie@tf.co.kr

원문 출처 [TF현장] MB, 사위 만났냐는 질문에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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