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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性이 없다①] 한국의 빌리 엘리엇 "남성의 몸도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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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노 임선우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더팩트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고용노동부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국내 존재하는 직업은 총 1만2145개에 이른다. 직업은 많지만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전하다. 2018년 기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52.9%를 기록했지만 전문·관리직 종사자는 23%에 그쳤다. 대부분 사무·서비스·판매 분야에 치우쳤다. 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에서 여성 비율은 20% 수준이고, 여성노동자의 40%가 비정규직으로 남성의 2배에 가깝다. '성역할 고정관념'은 남성도 불행하게 한다. 성별에 관계없이 발달한 잠재력을 억누르고 '남성에게 걸맞는 직업'에서 약육강식 경쟁을 벌여야 한다. <더팩트>는 뿌리깊은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세 사람을 만났다. 첫번째 순서는 '한국의 제1대 빌리 엘리엇' 임선우 씨다.

'발레리노' 임선우 유니버설 발레단원 인터뷰[더팩트ㅣ송주원 기자] 1980년대 영국 북부 더럼의 한 탄광촌.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의 대대적인 탄광산업 구조조정에 광부로 일하던 아버지와 형은 노조에 가입해 파업을 감행한다. 그러는 사이 11살 소년 빌리는 권투학원 한켠에 마련된 발레 강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빌리의 재능을 알아본 발레 선생 윌킨슨 부인은 권투 대신 발레를 배우게 한다. 으레 발레란 여자 아이들만 배운다는 고정관념으로 꽉 막힌 아버지는 빌리를 집안에 가둘 정도로 격렬히 반대한다. 그러나 곧 발레에 대한 아들의 열정을 이해하고 매일같이 타던 노조원 트럭에서 내려 삽을 들고 탄광촌으로 걸어간다. 수십 년 후 탄광촌에서 평생을 보낸 아버지는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화려한 극장에서 유명 발레리노가 된 빌리의 공연을 보며 눈물짓는다.

2000년 개봉한 영국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내용이다. 영국에서조차 생소했던 남성 무용수의 성장기를 담은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뮤지컬로도 각색돼 2005년 3월 런던 초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공연 중이다. 한국도 라이선스를 따는데 성공해 2010년 8월 첫 막을 올렸다. 당시 ‘1대 빌리’로 선발된 4명 중 1명이었던 유니버설발레단 임선우(20) 씨는 어느덧 소년에서 '남성'이 됐다. 발레를 배우는 소녀들 사이 엉거주춤 끼어 있던 영화 초반부 빌리의 모습은 그에게도 낯선 광경이 아니었다. 어머니 손을 잡고 처음으로 들어간 한 문화센터 발레교습소에서 남자는 오직 혼자였다. 어린 시절 “발레는 여자만 하는 것 아니냐”는 친구들의 말에 해명하는 일은 일상다반사였다. 그러나 만 7세 무렵 어머니에게 “제대로 발레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조숙하고 열정이 남다른 그에게 남성 무용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비집고 들어갈 곳은 없었다.

◆“남자가 하는 발레도 얼마나 멋있는데!”

선우 씨는 6세 때 처음으로 발레를 시작했다. 아들의 구부정한 자세를 걱정한 어머니는 지역 내 문화센터에서 발레 수업을 듣게 했다. 수업을 듣는 남자 아이는 오직 그 한 명이었다. 기억이 안날 법도 한데, 선우 씨는 “사실 ‘쬐끔’은 민망했다”고 회상했다. 민망함도 잠시, 6세 소년은 발레에 빠르게 빠져들었다. 한창 밖에 나가서 뛰어놀 시기였지만 발레교실에서 2년을 보냈다. 초등학교를 막 입학했을 무렵 어머니에게 “발레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 아예 발레를 전공해 춤추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센터 내 특별수업을 거쳐 정식 발레학원에 가도 남자 아이는 1~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사회가 정한 성 고정관념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를 키운 선우 씨의 부모는 어린 아들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선우 씨는 “부모님께서는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저래야 한다’는 방식으로 저를 키우시지 않았다. 장난감을 사주실 때도 제가 좋아하는 공룡 인형을 비롯해 소위 여아용 완구 코너에 있는 소꿉놀이도 사주시곤 했다”고 고마워 했다.

아직 고사리 같은 손발의 어린 아이였지만 선우 씨의 열정은 누구보다 확고하고 진지했다. ‘막상 이쪽으로 가려하니 힘들고 아픈 일도 많았지만’ 고된 훈련도 그저 재밌기만 했다. 발레수업은 처음 문화센터에서 배운 그것과 다를 바 없이 그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이미 선우 씨에게서 발레는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지만 또래에게는 그 모습이 생소했다. 예술중학교로 진학한 후에는 거의 없었지만, 아직 초등학생이었을 때는 “남자가 발레를 한다고?”라는 친구들의 질문 공세를 받기도 했다. 더 이상 일말의 민망함도 없었다. 특유의 선한 성격이 베어 나오는 조곤조곤한 말투로 ‘남자 무용수가 얼마나 멋있는지’를 설명하곤 했다.

“친구들이 학교 끝나고 뭐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마다 저는 ‘나는 발레하러 간다’고 말했는데 친구들이 눈을 크게 뜨고 ‘에? 발레를 한다고? 그건 여자만 하는 거 아니야?’라고 물어봤던 게 기억나요. 다 어릴 때 일이죠.(웃음) 그럴 때마다 제가 설명을 했죠. 남자 무용수도 굉장히 멋있다고요.”

◆최연소 국제 콩쿠르 우승…“빌리에게 고마워요”

선우 씨는 지난 6월 제12회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시니어 남자 부문에서 금상(공동 1위)을 수상했다. 만 19~27세인 시니어 부문 연령을 감안하면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7년 10월 유니버설발레단 코르드발레(군무) 단원으로 활동 중인 선우 씨는 하반기에만 발레 춘향, 지젤, 심청 등 공연 일정이 빼곡하다. 더 이상 ‘1대 빌리’라는 수식어만 붙이기에 아쉬운 발레리노가 됐다. 그럼에도 선우 씨는 여전히 빌리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기술의 서사만이 아닌 관객에게 마음을 전하는 예술로서의 발레를 가르쳐 준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종종 ‘1대 빌리’라는 말이 부담스럽거나 지겹지 않냐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한 경험이 무용수로 활동하는 지금도 엄청난 도움이 돼요. 노래나 탭댄스를 배울 수 있었던 건 물론이고 2시간이 넘는 공연을 주인공으로 이끌면서 긴 발레 공연에도 지치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만 11살, 빌리와 비슷한 나이에 그 역할을 맡은 선우 씨. 그와 빌리와 공통점은 ‘춤 사랑’이다.

“빌리는 춤을 정말 사랑하는 아이잖아요. 영화를 보면 빌리는 춤출 때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말로도 부족하다. 전기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저도 그렇거든요. 지금도 기분이 영 안 좋다가도 발레를 하면 잠시나마 잊어요.”

발레리노 임선우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더팩트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발레의 아름다움에 성별은 없다

예술의 범위는 넓지만 발레처럼 인간의 몸으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분야는 늘 여성의 전유물이었다. 대부분 종목이 남성과 여성으로 나뉜 스포츠에서조차 예술성이 가미된 종목은 남성 선수의 출전을 아예 금하고 있기도 하다. 일례로 음악에 맞춰 후프, 리본 등 수구를 이용해 신체 율동을 표현하는 리듬체조는 본래 여성만을 위한 체조가 아니었다. 그러나 수구를 사용한 표현력과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아름다운 율동 능력이 강조되면서 올림픽에서는 여성 선수만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남녀 선수 모두 활발히 경기 활동을 펼치는 수영 종목 중 유일하게 ‘금남의 벽’으로 불렸던 아티스틱 수영 역시 음악에 맞춰 물속에서 연기하는 예술적인 종목이다.

남성 무용수를 생소하게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성이라면 소수점 단위의 기록에 집착하며 승부욕을 불태우는 모습을 떠올리는 세상이다. 음악에 맞춰 섬세한 몸짓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발레는 ‘여성스러운 것’으로 치부된다. 발레리노의 존재 이유를 오로지 발레리나를 떠받들어 지탱하는 등 강한 힘에서 찾는 시선도 적지 않다. 선우 씨는 발레에서 중요한 ‘아름다운 몸의 선’을 발레리나에게서만 찾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

“어릴 때 모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발레리노 특성상 딱 달라붙는 타이즈를 입는 모습을 희화화한 코너를 본 적 있어요. 저도 별 생각없이 재밌게 봤는데요. (웃음) 학교에 갔더니 그걸 본 친구들이 ‘정말 남자들도 다 저렇게 입고 해?’라고 묻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대답했죠. 사람의 몸이 지닌 아름다운 선을 표현하는 거라고요.”

그는 남성의 몸을 아름답게 바라보는데 익숙찮은 이들에게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추천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마지막 장면에서 성인 빌리가 공연한 작품 역시 매튜 본의 ‘발레리노 버전’ 백조의 호수였다. 차이코프스키의 원작이 저주에 걸려 백조로 살아가는 오데트 공주와 그가 사랑하는 왕자의 이야기였다면, 본의 백조의 호수에는 여왕인 어머니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에도 실패한 왕자의 이야기다. 고뇌에 빠진 그가 호숫가에서 만난 백조 역시 가냘프고 처연한 공주가 아닌 근육질의 남성 백조다.

“매튜 본의 백조를 보면 남성의 몸도 얼마나 아름다운 선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꼭 아름다운 몸선이 여자에게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매튜 본의 백조가 보여주는 근육의 갈라짐, 잔근육을 타고 흐르는 선도 얼마든지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거든요. 남성의 몸을 무조건 강한 존재, 스포츠적인 존재로만 보지 않았으면 해요.”

남성 백조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어린 빌리를 연기한 영국 배우 제이미 벨은 이제 30대 청년이, 20대 빌리 역을 맡은 발레리노 아담 쿠퍼는 불혹의 베테랑이 됐다. 한국의 1대 빌리였던 선우 씨 역시 아직 성인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만 한국 나이로 스물을 맞았다. 그 사이 빌리의 고향인 영국에서는 2002년 로열발레학교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신입생 수가 여성을 앞질렀고, 2014년에는 발레를 가르치는 남학교 런던보이즈발레스쿨이 세계 최초로 문을 열었다. 선우 씨가 추천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편견이라는 베일 너머 발레리노를 바라보는 시선의 상징이자, 더 성숙하게 인지할 지표다. 본이 1995년 처음으로 선을 보인 ‘남성판’ 백조의 호수 속 주인공은 영국의 발레리노 아담 쿠퍼였다. 쿠퍼는 다름 아닌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20대 빌리를 연기했다. 본의 성공과 함께 쿠퍼 역시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됐지만, 그 역시 자신이 영화 속에서 분한 빌리와 비슷한 과거를 거쳤다. 남성 무용수에 대한 시각이 더욱 열악한 시대에 유년기를 보낸 그는 "어린 나이에도 남성이 무용을 한다는 것이 ‘낙인;인 것을 알았다"고 회고한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누구에게도 발레학원을 다닌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영화 마지막 장면 힘차게 도약하는 그의 모습은 빌리뿐 아니라 쿠퍼 자신이기도 하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더팩트 DB

서구권 국가에 비해 발레와 거리가 먼, 남성 무용수는 더욱 생소한 한국에서도 인식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선우 씨가 어린 시절 재미있게 봤다던 코미디 프로그램 속 발레리노 코너는 폐지된지 오래다. 2006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러시아 출신 발레리노 역을 맡은 배우를 일상생활에서도 타이즈를 입은 채 사는 것처럼 연출하는 등 편견이 가득한 내용을 담았다. 당시 웃고 넘겼던 한국의 대중도 이제는 점점 바뀌고 있다. 현업에 있는 선우 씨는 온 몸으로 실감 중이다. 어린 시절 친구들끼리도 해명 아닌 해명을 했던 시대를 넘어, 올해 초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주최한 행사의 일환으로 만난 취미발레를 배우는 부부의 모습은 그에게도 인상 깊었다.

"관객 분을 눈빛에서 발레라는 예술에 얼마나 진중한 관심을 갖고 있는지 느낄 수 있어요. 요즘 취미발레를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올해 초 행사에서 취미로 발레를 하시는 분들을 모아 강연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부부가 함께 발레를 배우는 분들을 봤어요. 게다가 남편 분께서 열정이 더 많으시더라고요. ‘우리나라도 많이 바뀌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아직까지도 발레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선우 씨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영화 속에서 빌리가 아버지한테 발레를 배운다는 사실을 들키고 된통 혼나서 친구 마이클에게 상담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마이클이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 자기자신을 표현하라’는 노래를 불러줘요. 저도 제 후배를 만난다면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이제 시대는 많이 변했고, 더 변할테니까요."

ilraoh_@tf.co.kr

원문 출처 [열정은 性이 없다①] 한국의 빌리 엘리엇 "남성의 몸도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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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화의 낭중지추] 윤지오, 후원자 혼란 빠뜨린 잘못부터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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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씨의 동료 윤지오 씨가 4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토크콘서트에 참석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증언자 이유로 본인에게만 관대…초심 읽을 수 없어[더팩트ㅣ송은화 기자] 고 장자연씨 사건 증언자로 나섰던 배우 윤지오 씨를 지지했던 후원자들이 다음주 윤 씨를 상대로 후원금 반환 소송을 하겠다고 나섰다. 누구의 강요가 아닌 본인들의 자발적 의지로 후원했던 사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니 흔한 일이 아니어서 좀 의아했다.

통상 집단 소송은 소비자들이 본인이 구매한 물건 등에 문제가 있거나 하자를 발견해 기업에 손해보상 등을 요구했지만, 합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이뤄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2015년 독일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게이트 사건, 2018년 BMW 차량 화재 사건 등이 대표적인데, 대기업을 상대로 재판이 진행되고 증거 입증이 쉽지 않다 보니 법원이 소비자들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진 않다. 이런 이유에서 윤 씨 지지자들의 후원금 반환 소송은 기업이 아닌 윤 씨 개인에 대한 소송으로 이뤄지겠으나, 후원금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윤 씨는 지난 4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 설립을 예고하며 후원금을 모집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후원자들이 후원금을 되돌려 달라며 소송장을 접수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는데, 이들의 대리인 로앤어스 최나리 변호사는 10일께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300명을 훌쩍 넘었고, 반환을 요구할 후원금은 1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돌연 소송까지 제기하며 윤 씨에게서 돌아선 이유는 윤 씨 증언의 신빙성이 떨어지면서 그녀에 대한 신뢰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윤 씨 자서전 출판 작업을 도왔던 김수민 작가의 폭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작가는 윤 씨가 장자연 리스트를 어떻게 봤는지, 본인의 글이 조작인지 아닌지 다투어 보고자 한다며 지난 4월 윤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윤 씨도 "허위사실유포 및 모욕죄,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죗값을 본인이 반드시 치르셔야 할 것"이라며 김 씨를 맞고소했다.

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 씨가 6일 자신의 SNS에 후원자들의 후원금 반환 소송 예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윤지오 인스타그램

윤 씨는 후원자들이 후원금 반환 소송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선후원 후갑질'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 씨 6일 자신의 SNS에 "누군가는 이번 사태를 보며 '선후원 후갑질'이라는 표현을 한다. 저는 단 한번도 돈을 달라고 구걸하거나 협박한 적 없다"며 "후원을 열어달라고 요청한 것은 제가 아닌 여러분"이라고 밝혔다.

사실 윤 씨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녀는 최근 본인이 직접 그린 미술 작품에 대한 표절 의혹에 휘말리며 미술전시회 참가를 취소했다.

당초 윤 씨는 12~16일로 예정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PLAS조형 아트서울 2019'의 초대 작가로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자진하차한다고 밝혔다. 윤 씨는 5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의혹을 제기한 두 사람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된 작품은 윤 씨가 3월 SNS에 올린 '진실의 눈'이라는 호랑이 그림이다. 윤 씨가 해당 그림을 올리자 일부 네티즌들이 캐나다에서 파는 스케치북의 표지와 똑같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윤 씨는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표절이 아니라고 대응했지만, 전시회는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외에도 윤 씨가 과거 '대한항공' 유니폼으로 보이는 의상을 입고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자, 대한항공은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강경 대응했다.

대한항공은 공식 SNS에 "영상 속 등장 인물은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재직한 사실이 없으며, 당사 유니폼 무단 거래 또는 복제품 착용 후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행위는 당사 유니폼 디자인권 침해 사항일 뿐 아니라 영상물의 내용은 대한항공 브랜드 및 승무원 이미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해당 영상물을 즉시 삭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디자인 보호법 및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가 3월 12일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5월 20일 장자연 리스트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성범죄 재수사는 어렵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문건을 본 사람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장자연 리스트의 실물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씨의 증언자로서의 노력이 결론적으로는 물거품이 됐다. 물론 그녀의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대중들에게 윤지오 씨는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가 아닌 SNS를 통해 논란을 몰고 다니는 이슈메이커로 여겨진다는 것이 문제다. 장 씨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자신과 같은 증언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비영리단체를 만들겠다는 당초 그녀의 용기와 뜻은 존중한다. 그러나 이제 더이상 그녀에게서 초심과 진심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은 후원자나 대중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윤 씨는 얼마전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매체와 기자를 고소하겠다고 했다. 그녀는 "법 앞에서는 공평해야 한다. 대중의 알 권리를 오히려 기망한 기사들과 거짓 보도들로 혼란에 빠뜨린 죄를 묻겠다. 이것이 올바른 매체와 기자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제가 조치하는 최선의 노력임을 말씀드리는 바다"라고 밝혔다.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라는 명목으로 윤 씨는 그동안 타인에게는 엄격했지만 본인에게는 너무 관대하지 않았나 싶다.

비영리단체 설립을 제대로 하기 위해 설립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졌다면 이런 상황을 후원자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야함은 당연한 과정이다. 그런데 '내가 언제 후원해 달라고 했나' 식의 감정적인 대응은 단체의 대표로, 또 공인으로서는 부적절해 보인다. 본인에게 불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엄포하기 전에 자신을 믿고 지지했던 후원자들을 혼란에 빠뜨린 잘못을 반성하고 설립하려는 단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happy@tf.co.kr

원문 출처 [송은화의 낭중지추] 윤지오, 후원자 혼란 빠뜨린 잘못부터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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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폭염'에 '미세먼지'까지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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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토요일인 2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또, 미세먼지가 오전 한때 대부분 지역에서 높게 나타나겠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ㅣ최영규 기자] 토요일인 2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미세먼지로 공기도 좋지 않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은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맑다가 낮에 서쪽 지역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아침 온도는 13~26도로 전날보다 2~5도 높겠으며, 서울 19도, 강릉 26도, 대구 19도, 낮 기온은 서울 31도, 강릉 35도, 대구 34도로 높겠다.

낮 기온은 25~35도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경상도, 일부 전남에는 내일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북·충남·부산·울산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특히 오전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대부분 지역에서 높겠다.

thefact@tf.co.kr

원문 출처 [오늘의 날씨] '폭염'에 '미세먼지'까지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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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전국 대체로 '맑음'…서울 낮 기온 2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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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어린이날 연휴 첫날인 4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기온이 평본보다 2~6도 높겠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ㅣ최영규 기자] 어린이날 연휴 첫날인 4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평년(8~13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낮 기온은 평년(19~24도)보다 2~6도 높겠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2도 ▲춘천 8도 ▲강릉 13도 ▲대전 10도 ▲대구 12도 ▲부산 15도 ▲전주 10도 ▲광주 11도 ▲제주 1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4도 ▲춘천 29도 ▲강릉 25도 ▲대전 27도 ▲전주 27도 ▲광주 27도 ▲대구 29도 ▲부산 23도 ▲제주 23도 등으로 오늘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어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20도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중국발 스모그와 약한 황사가 유입되면서 전 권역이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thefact@tf.co.kr

원문 출처 [오늘의 날씨] 전국 대체로 '맑음'…서울 낮 기온 2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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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경찰 유착고리 의혹 강모 씨 "돈 달라고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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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대표에게 돈을 받고 미성년자 출입 건을 무마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진은 의혹이 일고 있는 버닝썬 업장 입구. /이덕인 기자

첫번째 공판서 혐의 전면 부인[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송주원 인턴기자]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고리로 지목돼 구속기소된 전직 경찰관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직 경찰관 강모(44) 씨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제1회 공판에서 "버닝썬 공동대표에게 2000만원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2018년 7월 버닝썬 공동대표 이성현(46) 씨에게 클럽 미성년자 출입 건을 무마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일이 잘 될 것 같으니 2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해 그중 17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강 씨의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2000만원 달라고 한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강모 씨는 "저는 상반된 진술"이라고 말을 꺼냈다가 변호인과 논의 후 "동일한 진술"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강 씨는 지금까지 버닝썬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유일한 경찰 관계자다.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하다 경찰 퇴직 후 모 화장품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 버닝썬에서 홍보행사 개최를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이 미성년자를 출입시켰다는 경찰 신고가 들어가자 이성현 대표에게 돈을 받고 경찰을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은 무혐의 처리됐다.

재판부는 이성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해 27일 두번째 기일에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씨는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도 입건됐다.

leslie@tf.co.kr

원문 출처 버닝썬·경찰 유착고리 의혹 강모 씨 "돈 달라고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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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 당시 성접대 진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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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덕인 기자

파티 참석 여성 "지시받지 않은 자발적 성관계"[더팩트ㅣ최영규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의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 당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14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다만 이 여성들은 파티에 참석한 남성들과 자발적으로 성관계를 했으며 누구의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승리 측이 이들 여성의 여행경비를 모두 부담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가로 성매매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직접적으로 성접대 지시를 내리지 않았지만, 비용을 부담한 건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가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였을 거로 의심하고 있다.

2017년 12월 승리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여성은 성관계는 있었지만,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밝혀 성접대 의혹을 부인하면서 경찰은 대가성 의혹을 밝히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5년 성탄절 무렵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확인 중이다.

thefact@tf.co.kr

원문 출처 승리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 당시 성접대 진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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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지지자들의 '새치기 내공'…시민은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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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출석 이팔성 "MB 도움 기대하고 돈 줬다"[더팩트ㅣ이덕인 기자]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1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증인 출석 이팔성 "MB 도움 기대하고 돈 줬다"[더팩트ㅣ서울고등법원=송은화 기자] 서울고등법원 제303호 소법정.

303호 법정은 원래 좌석 34석이 마련돼 평소라면 이 이하의 사람들이 법정 안에 들어올 수 있지만, 3월 15일 이후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 5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진행되는 날에는 좌석 34석, 입석 20석 등 50명이 넘는 사람들로 가득찬다.

일반적으로 첫 줄은 검사나 변호인, 피고인의 관계자 등이 앉기 때문에 두번째 줄부터 일반인들이 앉을 수 있고, 출입 기자들 좌석 등을 제외하고 나면 30명 남짓한 인원만 법정에 들어갈 수 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사건(형사) 방청안내[2019.3.15~2019.4.3 공판기일]' 제목으로 이 전 대통령의 재판 방청권을 배부한다고 밝혔다. 서관 2층 4번 법정출입구 현관 앞에서 재판 시작 30분 전인 오후 1시 35분부터 선착순으로 교부하고, 좌석-> 입석 순서로 좌석배정은 '임의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서는 재판이 열리는 매주 수,금요일 마다 청사 건물 2층 4번 법정출입구 현관 앞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5일은 유달리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대다수는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로스쿨 학생, 기자 등이 섞여 있었다. 이 중 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는 5일 서로 인사를 나눈다는 명목으로 앞에 줄을 선 지인들 옆으로 가 아무렇지 않게 새치기를 했다. 대충봐도 70대로 보이는 노인들이 새치기를 수 차례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출입구는 저만치 멀어졌다. 법원 직원들은 방청권을 배부하기로 예정된 오후 1시 35분 1분 전인 34분에야 4번 법정출입구 현관 앞으로 나왔다. 새치기는 상상도 못 한다는 표정으로 그냥 방청권을 기계적으로 나눠주기에 급급했다.

5일 이 전 대통령 재판을 보기 위해 재판 시작 1시간 전부터 대기한 20대 커플은 "법원에서 새치기를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어른들이 그러시니 뭐라고 할 수 없고 참 할 말이 없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 전 대통령 재판일의 정오 시간을 넘어서면 서울중앙지법 서관측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다. 보석으로 풀려난 이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으로 이동해 법정에 들어가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민원인들은 서관 6번 법정출입구 등을 이용하려면 동관측 출입구 등을 찾아 한참을 돌아 가야한다.

지난 2018년 8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의 비망록이 공개됐다. /더팩트 DB

지난 3월 13일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나오지 않았던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함에 따라 5일 이 전 대통령의 재판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법원에 증인보호 및 지원을 요청해 증인지원관의 도음을 받아 자신의 변호인과 함께 법정 뒤쪽으로 입장했다.

이 전 회장은 5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이 전 대통령측 변호인의 증인신문에서는 검찰측 증인신문에 비해 말을 또렷하게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대선 전) 자금을 지원했다"며 돈을 건넨 경위 등은 분명히 했다. 이 전 회장은 2007~2011년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사위 이상주 변호사를 통해 현금 22억 5000만원을 건넸고, 양복 1230만원 어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이 작성한 비망록을 토대로 19억원과 1230만원 상당의 의류를 뇌물로 봤다.

이 전 회장은 "2007년과 2008년 서울 가회동을 찾아가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돈을 각각 1억원과 2원씩 전달했냐"는 이 전 대통령측 변호인의 질문에 "사전에 이상주 변호사와 통화를 한 뒤 (가회동에) 갔고, 대문 안쪽에 돈 가방을 놓고 마루에 있는 (김 여사) 얼굴만 보고 가고 그랬다"고 증언했다.

이 전 대통령측 변호인은 1심 재판에서 핵심 증거가 된 '비망록'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기에 집중했다. 변호인은 이 전 회장에게 "2월 30일이라고 썼다가 지우고 3월 1일이라고 수정했는데 작성시 술을 먹었냐", "이 전 대통령 측에 줬다고 인정한 금액은 19억원인데 비망록에는 30억원이라고 쓴 이유가 뭐냐" 등을 추궁했다. 이 전 회장은 "(비망록을) 매일 쓸 때도 있지만 몰아 쓸 때도 있었고, 그런(술을 마시고 쓴) 기억은 없다"며 "감정이 섞여서 30억원이라고 부풀려 쓴 것"이라고 밝혔다.

증인 출석 이팔성 "MB 도움 기대하고 돈 줬다"[더팩트ㅣ이덕인 기자] 다스 비자금 횡령 및 삼성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1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금감원 자리에 가고 싶다는 의사는 이야기 했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또 " 이 전 대통령이 비서관을 통해 (직접) 전화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을 맡는 건 어떠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그는 KRX 이사장 선임이 기대와 달리 무산되자 자신의 비망록에 이 전 대통령과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를 원망하는 글을 적어놨다. 이 전 회장은 "KRX 탈락에 대해 원망한 것은 아니고, 계속 자리가 잘 안되니깐 전화라도 한 번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대선 이후로 통화가 안 됐다"면서도 "KRX를 저보고 가라고 했으면 제대로 해놨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다만 "이 변호사와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있는데 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돈을 갖다주겠냐"며 김 전 기획관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 부인했다.

오는 10일 열리는 이 전 대통령 재판에는 김 전 기획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열린다. 재판부는 이날 김윤옥 여사와 이상주 변호사를 증인을 채택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happy@tf.co.kr

원문 출처 [TF현장] MB 지지자들의 '새치기 내공'…시민은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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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은 되는데 승리는 꼬이네…답답한 경찰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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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만 부각…본질인 버닝썬 수사는 '소걸음'[더팩트ㅣ이덕인 기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성관계 동영상만 부각…본질인 버닝썬 수사는 '소걸음'[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경찰의 이른바 '버닝썬 사태' 수사가 초반 순탄치 않은 모양새다. 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불법촬영 수사는 그런대로 생색이 나지만 성접대, 마약, 폭행에 경찰과 유착 의혹까지 얽힌 버닝썬 수사는 잘 풀리지 않는다. 사건 초기 말을 아꼈던 가수 승리(29)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나서 경찰은 갈길이 바쁘다.

구속영장부터 희비가 갈렸다. 21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 정준영과 버닝썬 MD 김모씨에게는 영장이 발부됐다. 두 사람 모두 불법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버닝썬 사태의 발단인 '김상교 폭행사건'에 연루된 장모 버닝썬 이사의 영장은 기각됐다. 경찰유착이 의심되는 강남 클럽 아레나 폭행사건 피의자인 윤모씨도 마찬가지다. 이에 앞서 이 클럽의 마약 유통 핵심으로 지목됐던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의 영장도 기각됐다. 주요 인물 중 동영상 관련자 외엔 모두 영장이 좌절된 것이다. 법원은 기각된 인물 모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

정준영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 수사는 나름 진척이 있다. 경찰은 정준영이 휴대폰 3대 중 1대를 초기화해 증거를 인멸하려한 정황을 확인하고 집중 추궁 중이다. 이 휴대폰에 추가 범행 증거가 담겼을 수도 있다. 버닝썬 직원이 촬영해 유포했다는 진술이 나온 성관계 동영상 건도 추가 수사 중이다. 3년 전 정씨의 여자친구 불법촬영 사건 때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정씨의 변호사도 입건했다. 정준영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겠다"며 일단 고개를 숙였다.

성관계 동영상만 부각…본질인 버닝썬 수사는 '소걸음'[더팩트ㅣ임세준 기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의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limsejun0423@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하지만 정준영 동영상 사건은 버닝썬과 특별한 연관이 없는 개인의 일탈일 가능성이 크다. 승리가 함께 있던 단체대화방에서 영상이 오고간 것 말고는 버닝썬과 연결고리를 찾기 힘들다. 애초 경찰유착 의혹으로 번졌던 버닝썬 사건이었지만 SBS의 정준영 동영상 보도 이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한묶음이 돼버렸을 뿐이다. 그런데 진짜 본질인 버닝썬 수사는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까지 이렇다할 소득을 얻은 게 없다.

버닝썬 마약 수사는 경찰이 핵심으로 점찍은 이문호 대표 영장이 기각되면서 삐걱댔다. 버닝썬 MD 애나를 비롯해 개인이 마약을 투약한 혐의는 잡아냈지만 조직적으로 유통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승리,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은 본인은 물론 관련 여성들도 "성접대는 없었다"고 전면 부인해 입증이 쉽지않다. 경찰은 승리의 추가 성접대 의혹이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태의 핵심인 버닝썬-경찰유착 의혹 수사 역시 소걸음이다. 경찰은 유착의 정점이라는 윤모 총경을 공직상 기밀 누설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가 운영한 강남 클럽 '몽키뮤지엄'이 2016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걸렸을 때 뒤를 봐줬는지 들여다봤다.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의 부인인 배우 박한별(35)도 불러 윤 총경, FT아일랜드 최종훈(29)과 지난해 골프를 치면서 누가 돈을 냈는지 조사했다. 윤 총경의 부인인 김모 경정이 최종훈에게 K팝 공연 티켓을 받았다는 의혹도 캤다. 하지만 지금까지 눈에 띄는 진전은 보이지 않는다. 미성년자 출입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버닝썬 공동대표 이성현 씨에게 2000만원을 받은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구속했지만 윤 총경과는 별개 건으로 보인다.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 무마 의혹은 유인석 대표, 윤 총경과 연결고리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최씨가 2016년 음주단속을 피하려고 단속경찰관에게 뇌물을 제안한 사실을 포착하고 '금품 공여 의사표시죄'로 입건했다. 당시 음주운전 적발 언론보도가 안 나오도록 손쓰면서 유 대표와 윤 총경이 개입했는지도 살펴보는 중이다. 유 대표는 당시는 윤 총경을 알기도 전이라며 "무슨 부탁을 한 바도 없었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실제 음주운전은 2016년 2월, 유 대표와 윤 총경이 처음 알게된 계기가 된 걸로 알려진 몽키뮤지엄 문제는 7월에 일어났다.

성관계 동영상만 부각…본질인 버닝썬 수사는 '소걸음'[더팩트ㅣ이덕인 기자]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연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르메르디앙 호텔에 있는 버닝썬 출입구가 닫혀있다.

버닝썬 사태의 양대 축인 승리와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는 '반격 모드'에 들어갔다. "지금은 아무도 내 말을 안 믿을 것"이라면서도 그간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승리는 주간지 '시사저널'과 일간지 '조선일보'의 인터뷰에 차례로 응하면서 거의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의 말을 종합하면 자신은 버닝썬에 1000만원 투자한 얼굴마담이었을 뿐 마약, 탈세 등 일체의 위법행위를 몰랐고 사실이라면 자신도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유착의 정점이라는 윤모 총경은 네번 밥을 얻어먹었을 뿐 경찰인 줄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매매 알선, 해외원정도박 의혹에도 펄쩍 뛰었다. 자신도 멤버였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불법동영상을 퍼뜨린 정준영에게는 "그런 것 좀 하지마라, 그러다 큰일난다"고 말렸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 유착의 핵심고리로 의심받는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도 사과문 형식을 띄었지만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엄청난 파장을 부른 카카오톡 상 '경찰총장' 언급도 "마치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 듯이 카카오톡 상에서 말했던 것은, 우리 수준이 그 정도였을 뿐"이라며 허풍과 무지의 결과로 돌렸다.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유일하게 인정한 혐의는 동업한 클럽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이다. 위법인 줄 알면서도 유흥주점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운영했다는 건데 "강남 클럽들 다 그렇게 하길래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승리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무혐의가 나와도 경찰 유착이라 할 거고, 윗선에서 봐줬다 할 거다. 결국 저는 한평생 이렇게 의혹에만 쌓인 사람으로만 살아야 한다"며 "정준영은 명확한 증거들이 있어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 그러나 (카카오톡에서) 사적인 대화로 실추된 내 이미지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되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정도는 무혐의를 받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도 읽힌다. 126명 규모의 역대급 수사팀을 꾸리고 명예회복을 노리는 경찰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역시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소리를 듣게 될지 주목된다.

leslie@tf.co.kr

원문 출처 [TF초점] 정준영은 되는데 승리는 꼬이네…답답한 경찰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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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5년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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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이덕인 기자

유가족 자진 철거 뜻 밝혀...안전 전시공간 탈바꿈[더팩트|장우성 기자]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이 5년만에 철거되고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8일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철거한 뒤 같은 자리에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 측이 자진 철거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 희생자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 이후 현 14개동 천막을 철거한다. 세월호 천막은 2014년 7월부터 약 5년 동안 운영돼왔다.

새로운 공간은 4월12일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현 분향소 위치에 목조형태, 면적 79.98㎡로 현 천막의 절반 규모다. 세월호 기억‧사회적 재난을 주제로 안전의식을 높이는 체험과 시민참여형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다음달 16일 세월호 5주기를 맞아 광화문 북측광장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추모문화제, 컨퍼런스, 전시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광화문 기억공간 리모델링에 따른 재개관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과 미래를 공유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새로 조성될 기억 및 전시공간은 세월호 기억 및 각종 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시민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5주기 추모행사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안전 사회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아주시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leslie@tf.co.kr

원문 출처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5년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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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월요일도 높은 미세먼지 농도…'마스크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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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이덕인 기자
25일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이덕인 기자
25일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이덕인 기자

[더팩트ㅣ최영규 기자] 월요일인 25일에도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전망이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쌓인 데다 국외 유입이 더해져 대부분 내륙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날씨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7도, 낮 최고기온은 8∼16도로 예보됐다.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2도 △대전 0도 △대구 2도 △부산 6도 △광주 1도 △춘천 -3도 △제주 6도 등이다.

낮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10도 △대전 11도 △대구 15도 △부산 16도 △광주 14도 △춘천 11도 △제주 12도 등이다.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이 각각 평년보다 1~3도, 3~6도 높겠고 바람이 약해 체감온도는 기온과 비슷하겠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가량으로 크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이날 아침까지 인천과 경기도, 충청도, 전북 서해안에는 곳에 따라 짙은 안개가 끼겠고, 그 밖의 내륙에도 안개가 낄 수 있어 교통안전에 신경 써야겠다. 서해상을 중심으로는 해무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항해나 조업 중인 선박은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높이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남해 0.5~1.5m, 동해 1.0~2.5m로 예보됐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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