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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사진작가 탄생 기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오는 25일 접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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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에 강한 대중종합지 더팩트가 아마추어 사진작가를 위한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더팩트 홈페이지
특종에 강한 대중종합지 더팩트가 아마추어 사진작가를 위한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더팩트 홈페이지
특종에 강한 대중종합지 '더팩트'가 아마추어 사진작가를 위한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더팩트 홈페이지

사진 좋아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내달 26일 수상작 전시[더팩트ㅣ이지선 기자] 특종에 강한 신개념 대중 종합지 '더팩트'가 아마추어 사진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진공모전 "사진이 '더' 팩트다!"를 주최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더팩트의 사진 공모전은 아마추어 사진 작가들을 위한 기회로 사진을 좋아하는 독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수상작은 오는 12월 26일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일반인에게 전시된다.

이번 공모전은 ▲디지털카메라 ▲드론 ▲스마트폰 ▲스토리텔링 등 4개 부문으로 나눠서 심사가 진행된다. 각 분야별로 1인당 최대 3점까지 작품을 출품할 수 있고, 스토리텔링 부문에서는 최소 5점에서 10점까지를 한점으로 묶어 출품할 수 있다.

팩트 확인을 편집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는 더팩트는 탐사보도 끝에 지난달 4일 서울 인강학교 사회복무요원의 장애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한 사실을 취재·보도했다. /사진영상기획부 1팀

공모 마감일은 오는 25일까지다. 26일 1차 당선작이 발표되면 해당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투표를 거쳐 12월 10일 최종 수상작이 발표된다.

공모전에 걸린 총 상금은 1300만 원 상당이다. 대상 1명은 상장 및 상금 500만 원을 받게 된다.

이어 디지털카메라·드론·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최우수상 1명(상장 및 상금 50만 원), 우수상 1명(상장 및 상금 30만 원), 입선 8명(10만 원 상당 현물) 등 각각 10명을 선정한다. 스토리텔링 부문에서는 한가지 주제로 연속성 있는 스토리 사진을 심사하며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입선 3명 등 총 5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국기자협회와 인터넷신문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가 각각 선정하는 특별상도 마련됐다.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금 50만 원이 수여된다.

더팩트는 일상생활에서의 팩트를 전하는 '포토기획'도 진행한다. 지난 7월 더팩트 임영무 기자는 서울 도심의 맑은 날과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을 한장의 사진에 담아 대기질을 비교한 기사로 한국사진기자협회 제186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잠실 롯데타워의 맑은 날과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의 비교 모습. /임영무 기자

공모기간 내 등록된 사진은 변경할 수 없다. 업로드용 사진이 크기는 가로/세로 1000~6000픽셀, 용량 3mb 이하로 제한된다.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면 긴축 3000픽셀 이상의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김상규 더팩트 대표는 "팩트 확인을 편집 최우선 가치로 삼아 수많은 특종을 생산한 더팩트가 일상 속 팩트를 찾는 '시민 기자'를 발굴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모든 국민이 사진기자인 시대에 취재현장에 있는 기자에 버금가는 '시민 기자 독자'들이 생활 속 팩트를 찾아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진 공모전을 확대 발전 시키겠다"고 전했다. atonce51@tf.co.kr

원문 출처 "시민 사진작가 탄생 기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오는 25일 접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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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인터뷰 "반성 없는 관계자들에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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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도와주세요. 아무것도 모르고 맞고 있어요” 사진은 서울인강학교 내 사회복무요원 폭행 사건의 제보자가 2일 서울 모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던 당시의 모습. /이새롬 기자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아무것도 모르고 맞고 있어요” 사진은 서울인강학교 내 사회복무요원 폭행 사건의 제보자가 2일 서울 모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던 당시의 모습. /이새롬 기자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아무것도 모르고 맞고 있어요” 사진은 서울인강학교 내 사회복무요원 폭행 사건의 제보자가 2일 서울 모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던 당시의 모습. /이새롬 기자

장애 학생의 폭행 영상은 충격 그 자체 였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영상을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서울 인강학교 사회복무요원의 폭행 사건이 <더팩트> 단독 보도로 알려진 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즉각 현장을 방문해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병무청과 공동으로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전국 150개 특수학교를 전수조사키로 했고, 각종 매체를 통해 새로운 폭행 사건들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서울 인강학교 공립화와 가해자 엄벌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더팩트>는 이번 서울 인강학교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장애인 인권유린 상황을 되짚어 보고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방향을 짚어보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건은 무마되곤 했다. <더팩트> 취재진은 제보자와 함께 증거를 찾기 위해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리며 취재를 했고 음지에서 행해지던 장애인 폭행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취재진은 11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제보자들을 다시 만났다. <더팩트>의 단독 보도 이후 일주일이 흐른 현재 제보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제보자 A 씨는 "보도 이후 가해자들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입을 열었다. "(가해자들로부터) 협박을 받지는 않았으나, 영상이 더 있느냐, 자신이 맞느냐? 등 본인이 나온 증거 자료의 유무를 찾는데 혈안이 돼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덧붙여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어 보였다"고 말한 뒤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 사이 A 씨는 인강학교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과도 만났다. 부모들은 A 씨에게 한결같이 "용기 내줘서 고맙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감사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 인강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또 다른 제보자 B 씨는 요원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 "여전히 복무는 이행 중이나, 아이들과는 격리돼 지내고 있다"며 학생들에 대해서는 "몇몇 학생들은 학교에 나오지만, 대부분은 등교 거부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학교 내 교사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보도가 나가기 전 교내에서 이미지가 좋았던 가해자 요원을 두고 교사들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것"이라든지 "꿀밤 정도 때리는 모습을 찍어서 크게 부풀리는 거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영상이 공개된 뒤에도 "(가해자가) 안타깝다. 착한 사람인데 순간 화를 참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며 교사의 자질이 의심되는 발언을 한 일부 교사도 있었다고 했다.

앞서 취재진은 이 사실을 보도하기 전인 지난 2일, 인강학교를 찾아 학교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었다. 당시 사회복무요원을 책임·관리하는 행정실장은 "폭력 행위는 없었다"고 단언했다가 취재진의 계속된 추궁에 "좀 오래 전에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지 못했다) 사회복무요원 한 명이 그렇게 말한 적이 있어 확인을 했는데 증거가 없어 요원들 전체를 불러다 놓고 경고 조치했다"고 말을 바꿨다.

증거는 없어도 폭행 사실을 알고 묵인한 것 아니냐는 계속된 질문에 고심하던 행정실장은 "제가 제보를 받은 사회복무요원이 사실 근태가 좋지 않았다"며 "제 입장에서는 문제의 사회요원이었고, 주관적인 판단이었는데 (말의 신빙성을) 가리기가 어려웠다"며 "다른 사람한테도 심각한 것처럼 얘기를 안 해서 툭툭 치는 그 정도인 줄 알았다"고 말을 돌렸다.

제보자 B 씨 역시 "교사들이 (사회복무요원의 폭행을) 모르고 있는 눈치가 아닌 것 같다"며 영상이 공개된 뒤에도 일부 교사들은 "걱정하지 마라, 다 잘될 거다. 서로 힘을 합쳐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보자들은 폭행 사실을 학교에 알린 바 있었다.

B 씨는 "당시에 학교가 알아서 가해자를 처벌하고 확실하게 조사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고, 아이들도 몇 달간 폭행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보호해 달라며 학교에 보냈지, 학대하고 폭행하라고 보내신 게 아니다"고 안타까워했다.

A 씨는 "(제보 이후, 기사가 나가기까지) 3개월이나 걸렸다. 증거를 얻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이들이 계속해서 폭력에 노출돼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슴이 아팠다. (은밀한 폭행에) 증거가 쉽게 잡히지 않아 포기할까도 싶었다"며 "결국 한 학생의 희생으로 결정적 증거를 잡아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보자들은 그간 말 못할 심적 고통 속에도 "제보를 잘 한 것 같다"며 "후회는 안 한다"고 말했다.

제보자 A 씨는 현재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현재 경찰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공익제보자들의 정체는 곧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들은 동료 복무요원들과 학교 관계자들 사이에서 내부고발자로 찍혀 불편한 상황에 놓일지 모른다. 벌어질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이들이 용기를 낸 것은 장애 학생들을 위한 진심 어린 마음이었다. 장애 학생들을 위해 어려운 선택을 내린 이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전수 조사와 가해자 및 책임자 처벌 등 후속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saeromli@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원문 출처 [TF기획-인강학교 폭행 파문, 재발 방지 '첩첩산중'⑤] 제보자 인터뷰 "반성 없는 관계자들에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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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직격 인터뷰, 대답 없는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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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학생 폭행 영상은 충격 그 자체 였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영상을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서울 인강학교 사회복무요원의 폭행 사건이 <더팩트> 단독 보도로 알려진 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즉각 현장을 방문해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병무청과 공동으로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전국 150개 특수학교를 전수조사키로 했고, 각종 매체를 통해 새로운 폭행 사건들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서울 인강학교 공립화와 가해자 엄벌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더팩트>는 이번 서울 인강학교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장애인 인권유린 상황을 되짚어 보고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방향을 짚어보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더팩트ㅣ이새롬·이덕인 기자] 47년 역사를 자랑하던 서울 인강학교는 이번 폭행 사건으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 취재진은 10일 오전 문제의 서울 인강학교를 다시 찾았다.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사라진 학교는 그야말로 적막감이 감돌았다. 학교 측은 폭행 사건 이후 학생들과 사회복무요원을 격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취재진이 학교를 둘러보던 중 사복을 입은 젋은 남성들의 무리가 눈에 띄었다. 학교 뒷문에서 나온 남성들은 한적한 숲속으로 이동했다. 취재진은 이들을 뒤따랐다. 이들 중 폭행 영상에 등장하는 가해자 사회복무요원 A씨가 있었다.

발달 장애 특수학교인 서울 도봉구 서울인강학교에서 장애 학생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 사회복무요원 A 씨가 10일 오전 서울인강학교에서 <더팩트>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덕인 기자

취재진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기자라고 밝히자 A씨는 당황한 기색을 내보였다. "학교 측은 전혀 몰랐다는데, 요원들의 단독 행동이었나, 학교에서 언론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요원들을 숨긴다는데 이 또한 사실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이리저리 발걸음을 옮기며 대답을 회피했다.

"사회복무요원실에 어떻게 학생이 있을 수 있느냐" 등 계속되는 질문에도 A씨는 입을 꾹 다문 채 취재진을 피했다. "경찰 조사를 받았느냐,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 질문이 쏟아지자 A씨는 마지못해 "동영상에 나온 사실대로 다 얘기했다"며 짧게 답변했다. 또한 "때린 이유가 뭐냐?"고 던진 질문에는 "다 경찰서에서 조사 받고 나왔다"며 즉답을 피했다.

서울 인강학교 내 사회복무요원 13명 중 대표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A씨에게 "대표 요원으로서 학생들에게 왜 그런 행동을 했느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을 하는 듯 했지만 굳게 다문 입을 열지 않았다. 취재진이 마지막으로 "(피해)학생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고 묻자 그는 겨우 "학생들에게 죄송(하다)" 는 짧은 한마디를 남긴 채 학교로 들어가 이내 모습을 감췄다.

saeromli@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TF기획-인강학교 폭행 파문, 재발 방지 '첩첩산중'①] 구조적 문제가 빚어낸 '참사'

[TF기획-인강학교 폭행 파문, 재발 방지 '첩첩산중'②] 미공개 영상, '더 때리고 더 맞았다'

원문 출처 [TF기획-인강학교 폭행 파문, 재발 방지 '첩첩산중'④] 가해자 직격 인터뷰, 대답 없는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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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학교'를 떠날 수 없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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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노출된 인강학교 장애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폭력에 노출된 인강학교 장애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폭력에 노출된 인강학교 장애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장애 학생 폭행 영상은 충격 그 자체 였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영상을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서울 인강학교 사회복무요원의 폭행 사건이 <더팩트> 단독 보도로 알려진 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즉각 현장을 방문해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병무청과 공동으로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전국 150개 특수학교를 전수조사키로 했고, 각종 매체를 통해 새로운 폭행 사건들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서울 인강학교 공립화와 가해자 엄벌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더팩트>는 이번 서울 인강학교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장애인 인권유린 상황을 되짚어 보고 우리 사회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방향을 짚어보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더팩트 | 이한림 기자] "때렸어."

인강학교 장애 학생은 "맞았어?"라는 학부모의 질문을 3번 반복했을 때 입을 열었다. A군은 사태의 심각성이 세간에 드러난 이후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있다. 본인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도 '악마의 소굴'에 사랑하는 아이를 보낼 수 없다는 심정이다. 특수학교 교육과정 총 12년 중 수료까지 1년 여밖에 남겨 놓지 않았지만 폭력에 노출된 장애 학생들은 갈 곳을 잃었다.

인강학교 재학생 A(18·남)군은 특수학교에서 학교 생활을 시작하지 않았다. 지난 2011년 A군이 초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인강학교로 전학을 갔다. A군의 어머니는 A군의 일반학교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A군이 자폐 성향으로 인해 일반 학교 과정을 소화하기 힘들 것이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특수교육대상자로 지정된 A군은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서울 인강학교로 배정됐다.

당시 A군의 어머니는 내심 A군을 노원구 하계1동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서울 동천학교'로의 전학을 바랐다. A군의 가족이 30여 년 째 거주하고 있는 상계동도 행정구역상 도봉구가 아닌 노원구였기 때문이다. 위치도 거주지 기준 인강학교(4.78㎞)보다 동천학교(2.33㎞)가 더 가까웠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17조 특수교육대상자의 배치 및 교육에 따르면 교육감이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된 자를 해당 특수교육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배치해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단 특수교육대상자의 장애정도와 능력, 보호자의 의견, 학교 인원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인근 지역 내에서 유동적인 배치가 가능하다.

A군은 동천학교에 가지 못했다. 노원구에 있는 동천학교의 인원이 포화 상태였기 때문에 도봉구의 인강학교로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A군의 어머니는 다른 장애 학생 학부모로부터 인강학교가 자폐 성향을 가진 장애 학생을 잘 돌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울며 겨자먹기'라는 생각으로 A군을 인강학교에 보내게 됐다.

A군의 어머니는 "아이를 특수학교로 전학하려 알아보니까 노원구에 동천학교가 있었지만 동천학교는 포화상태라며 아이가 배정된 인강학교로 보내라고 강력하게 말했다"며 "노원역 4호선을 지나가는 기점으로 학교가 배치돼기 때문에 아이가 인강학교에 배정된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A군은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노원구에 있는 동천학교의 인원 초과로 인해 집에서 5㎞ 가량 떨어진 도봉구의 인강학교로 배정됐다. /다음 지도 갈무리

◆ 학교 가는 것을 좋아했던 아이는 갈 곳을 잃었다

A군의 어머니의 우려와 달리 A군은 학교를 지난 7년 간 무탈하게 다녔다. 오히려 A군은 학교 가는 것을 좋아했다. 자폐 성향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산만한 아이었지만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노란색 스쿨버스를 기다릴 때에는 가만히 앉아 버스가 오는 도로를 바라보던 아이였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여느 때처럼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A군은 옆머리에 10원짜리 동전 크기만한 두피 흉터가 생겨왔다. 마치 잡아뜯긴 것처럼 한 움큼 파여있었다. A군의 어머니는 A군의 정수리 부문에도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올라온 모습을 기억했다.

A군의 어머니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A군이 집에 왔는데 그렇게 불안해 하는 모습은 처음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부모는 선생님과의 신뢰가 깨질까봐 학교에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 여드름 때문에 빠졌나 보다 생각하기도 했다.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사건에 가해자로 지목된 사회복무요원이 A군을 사탕을 주겠다고 불러서 갈비뼈를 6~7차례 때리는 등 폭력을 가했다고 답했다.

A군은 동영상에 나오는 폭행을 당한 학생은 아니다. 이 때문에 최초 학교측은 A군은 피해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A군의 어머니에 따르면 <더팩트> 보도 다음 날인 5일, 인강학교 선생님 3명이 A군의 집에 찾아와서 "동영상에 아이가 없기 때문에 A군은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집에 찾아온 선생님들은 "요즘에는 터치만 해도(닫기만 해도) 고소가 되는 세상이다. 우리를 가해자로 보시는 게 서운하다"고 반박했다.

다음 날인 6일에는 인강학교 교장 직무대행이 A군의 어머니에게 핸드폰 문자를 보냈다. '동영상에 A군이 없기 때문에 피해자가 아니다'는 내용이었다. A군의 어머니는 즉시 교장 직무 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선생님 그거 아니잖아요. 선생님은 다 아시잖아요"라고 반문하자 교장 직무 대행은 "죄송하다. 그러면 선생님을 어떻게 할까"라고 울먹였다.

A군의 어머니는 당시 연락을 받고 너무 황당했다고 회고했다. 이 대행의 발언을 통해 A군이 최초로 폭력에 노출됐다고 의심되는 지난해 6월 이후에도 폭력이 있었다는 것을 학교 측에서 간접적으로 시사한 게 됐기 때문이다.

동시에 A군이 최초로 폭력에 노출된 게 지난해 6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A군의 어머니는 "어떻게 뻔뻔하게 그럴 수 있냐"며 학교를 찾아가 따져봤지만 학교 측에서 돌아온 답변은 "해당 선생님을 수업에서 배제하게 했고 연구실에 격리 조치했다"는 내용 뿐이었다.

이에 A군의 어머니는 현재 인강학교 교원들이 전부 교체되거나 이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A군의 등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군이 안정을 찾고 학교를 다시 가고 싶어할 때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A군의 어머니는 "현재 일하고 있는 교원들 밑에 아이를 다시 보낼 생각은 없다. 어떤 부모가 그렇겠나"며 "30년 넘게 살아온 주거지를 옮기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 아이 전학을 위해 이사를 가더라도 자리가 있어야 갈 뿐더러 이 꼴이 난 인강학교에서 전학 가는 아이를 다른 학교에서 받아줄리 만무하다. 현재로써는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는 "장애 학생이 아니라면 이와 같은 폭력 사건이 일어났을 때 원한다면 얼마든지 지역 내 다른 학교로 전학을 보낼 수 있다"며 "하지만 특수학교는 많지 않고 충원 인원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장애학생 부모님들은 아이를 다른 데 보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장애 학생이 고등교육 과정까지 올라가면 특수학교 내 충원할 수 인원은 초등, 중등보다 더욱 제한적이게 된다"며 "학부모가 아이를 다른 데 보내고 싶어고 그 곳에 자리가 없으면 못 보내는 것이다. 심지어 도봉구 내 특수학교는 인강학교 하나 뿐이다. 학부모님들은 아이가 현실적으로 전학을 보낼 곳이 없기 때문에 학교 눈치를 보면서 참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장애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폭행당한 학교를 쉽게 떠날 수 없는 이유다.

2kuns@tf.co.kr

원문 출처 [TF기획-인강학교 폭행 파문, 재발 방지 '첩첩산중'③] '폭행 학교'를 떠날 수 없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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