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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민주노총의 취재기자 폭행, 용납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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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진상조사 촉구[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한국기자협회는 4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취재 기자 폭행에 유감을 표명한다는 성명을 냈다.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에서 "헌법에 의해 언론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단지 불편한 관계, 다른 관점의 보도를 이유로 취재를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집회 현장에서의 폭력을 동반한 취재방해 행위는 곧 국민의 알권리를 막는 처사"라며 "민주노총은 이번 사태에 대한 정중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영등포경찰서에도 유감을 표명"하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는 "민주노총 집회 현장의 취재기자 폭행에 유감을 표명하며 취재기자들에 대한 폭행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성명 전문.

<취재기자를 폭행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 3일(수)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취재하던 MBN 기자가 집회에 참여한 민주노총 조합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발목 등을 다치는 부상을 당해 입원했고, 영등포경찰서 내에서 취재 중이던 TV조선 수습기자도 민주노총 조합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영등포경찰서에 폭행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TV조선 기자들이 민주노총 집회 현장에서 모욕과 폭언, 위협을 당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사회부 기자들의 주요 출입처로 취재의 권리와 자유가 보장되는 경찰서 내에서 폭행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

특히 민주노총 산하 MBN 지부 조합원이기도 한 취재 기자를 같은 민주노총 조합원이 폭행한 사건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헌법에 의해 언론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단지 불편한 관계, 다른 관점의 보도를 이유로 취재를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은 서로 존중받아야 한다.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라는 수단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는 것처럼, 기자들은 집회 참가자의 목소리를 담아 현장에 없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취재해 보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집회 현장에서의 폭력을 동반한 취재방해 행위는 곧 국민의 알권리를 막는 처사임을 직시해야한다. 민주노총은 이번 사태에 대한 정중한 사과와 함께 더 이상 유사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한다. 또한 민주사회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영등포경찰서에도 유감을 표명하며 경찰서 내의 폭행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번 민주노총 일부 조합원들의 취재기자 폭행에 유감을 표명하며 기자들에 대한 폭행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을 밝힌다.

2019년 4월 4일한국기자협회

jangbm@tf.co.kr

원문 출처 한국기자협회 "민주노총의 취재기자 폭행, 용납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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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장성급회담, 6·25 전사 미군 유해송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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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장성급회담이 15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렸다. /더팩트 DB
북미 장성급회담이 15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렸다. /더팩트 DB
북미 장성급회담이 15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렸다. /더팩트 DB

북미 정상급회담 9년 4개월만에 개최[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북미 장성급회담이 15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렸다.

이날 회담에는 미 공군 소장인 마이클 미니한 유엔군 사령부 참모장이 나섰고 북한에서는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소속의 장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장성들은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 절차와 방식, 일정 등을 주로 논의했다.

앞서 12일 열릴 예정이던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에 북한의 불참으로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이후 북한이 장성급 회담을 역제안하면서 성사가 됐다. 유엔사와 북한군 장성급 회담은 지난 2009년 4월 개최 이후 9년 4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한편 북미 정상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미군 유해 송환에 합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유해 200구가 송환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cuba20@tf.co.kr

원문 출처 북미 장성급회담, 6·25 전사 미군 유해송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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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미용인 '뿔났다'..."왜곡보도 정정"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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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TV조선의 미용실 꼼수 보도 내용을 두고 미용인들이 사실과 다르다며 국민청원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TV조선 방송화면
8일 TV조선의 미용실 꼼수 보도 내용을 두고 미용인들이 사실과 다르다며 국민청원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TV조선 방송화면
8일 TV조선의 '미용실 꼼수' 보도 내용을 두고 미용인들이 사실과 다르다며 국민청원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TV조선 방송화면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80만 미용인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한 종합편성채널의 보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정을 요구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오후 6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미용업계 종사자로 보이는 청원자가 지난 9일 올린 'tv조선의 csi소비자 탐사대 19회 미용실편의 악의적 보도에 대한 정정방송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글에 7713명이 참여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미용인들이 TV조선 보도에 반발하고 나선 것은 미용업계가 지난 20년간 뼈를 갂는 자구 노력으로 구태를 배척하고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가 사실과 다른 보도로 치명타를 입게 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8일 TV조선 'CSI:소비자탐사대'는 일부 미용사들이 고객 몰래 파마를 풀거나 머릿결을 손상한 뒤 시술을 권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면을 쓰고 등장한 제보자는 "미용사들이 고객의 눈을 속이고 부당이익을 편취하고 있다"고 증언하며 직접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제보자는 또 "상당수 미용사가 영양 관리 등 추가 서비스를 유도하기 위해 고객 머리에 파마 풀리는 약을 일부러 뿌리거나 고열 기기로 머릿결을 상하게 한 뒤 영양 관리를 권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리 길이에 따라 5만~10만원씩 받는 '기장 추가'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TV조선은 '일부러 파마 풀고 파마 유도…호갱님 만드는 미용실 '꼼수''라는 내용을 뉴스로도 전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TV조선'의 정정보도를 요구하는 국민청원 글이 게재됐다. /국민청원 홈페이지

방송 직후 미용업계 종사자들은 거서게 반발했다. 고객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가격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혹시 부당한 방법을 사용하는 미용인들이 있다고 하더라고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을 전 미용인이 부당한 편법을 쓰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은 대다수 선량한 미용인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13일 나기열 미용경영인협회 회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격앙된 어조로 "미용업계는 고객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지난 20여년 간 노력했다. TV조선 보도로 고객과 신뢰에 금이 가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미용업계 자체적으로 최종가격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고객과 합의한 가격과 시술 내용을 모바일 앱 등으로 공유하고 있다"면서 "의사로 치면 과잉진료와 같은 구태는 철저하게 배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또 "국민청원에 7700여 명이 참여한 게 적다면 적을 수도 있겠지만 눈곱 뗄 새도 없이 바쁜 미용업계 특성을 이해한다면 굉장히 많은 수다. 이는 미용업계가 해당 보도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서 보도 내용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나 회장은 "국내에 미용자격을 보유한 사람 만 60만~70만 명에 달하고 미용실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8만 명에 이른다. 여기에 대형 프랜차이즈 숍은 4000여 개에 달한다"면서 "이 모든 미용인들이 고객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철저한 기준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사실과 다른 보도에 고통 받고 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보도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다.

bdu@tf.co.kr

원문 출처 [TF이슈] 80만 미용인 '뿔났다'..."왜곡보도 정정"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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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번째 소녀상, 안도현 시인 부끄럽게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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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이 전국에서 106번째로 광주 조선대부속여자고등학교에 건립된 작은 소녀상과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안도현SNS
안도현 시인이 전국에서 106번째로 광주 조선대부속여자고등학교에 건립된 작은 소녀상과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안도현SNS
안도현 시인이 전국에서 106번째로 광주 조선대부속여자고등학교에 건립된 '작은 소녀상'과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안도현SNS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내 시가 너무 커 부끄럽다."

안도현 시인이 전국에서 106번째로 세워진 작은 소녀상 사진을 SBS에 게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도현 시인은 2일 SNS에 전남 광주의 조선대부속여자고등학교에 세워진 '작은 소녀상'에 관한 글을 남겼다.

안도현 시인은 "광주의 조선대 부속여고 학생들이 교내에 작은 소녀상을 세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누가 처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예쁘고 기특하다. 시를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 했더니 사진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안도현 시인은 "소녀상보다 시가 너무 커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1일 광주 조선대학교 부속 여자고등학교는 교정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고 제막식을 열었다.

'작은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정의로운 역사 세우기를 위한 '전국 고등학교 100개 작은 소녀상 세우기 확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조선대부속여자고등학교는 2일 전국에서 106번째로 건립한 '작은 소녀상' 제막 행사를 거행했다. /조선대부속여자고등학교

이번 소녀상은 전국에서 106번째로 세워진 작은 소녀상이다.

조선대 부속여고는 소녀상 건립은 가람평화나비 동아리와 학생회가 주축이 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5월 전남에세 유일하게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를 방문한 후 6~7월 전교생이 참여해 소녀상 건립 성금을 모급했다.

이후 1일 광주광역시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소녀상 밑에 안도현 시인의 짧은 시 '별빛'의 소절인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해라'를 새겼다.

bdu@tf.co.kr

원문 출처 106번째 소녀상, 안도현 시인 부끄럽게 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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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순의 길거리 사회학] 나이 든 친구, 이름 부르기 곤란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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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수학한 학교 친구들은 편하게 부담 없이 만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손자까지 둔 친구에게 계속 이름을 부르는 것은 불편하다. 서로의 격을 높일 수 있는 호가 필요한 이유다./더팩트DB
동문 수학한 학교 친구들은 편하게 부담 없이 만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손자까지 둔 친구에게 계속 이름을 부르는 것은 불편하다. 서로의 격을 높일 수 있는 호가 필요한 이유다./더팩트DB
동문 수학한 학교 친구들은 편하게 부담 없이 만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손자까지 둔 친구에게 계속 이름을 부르는 것은 불편하다. 서로의 격을 높일 수 있는 호가 필요한 이유다./더팩트DB

호(號)가 필요한 시대

[더팩트 | 임태순 칼럼니스트] 관동별곡을 쓴 조선시대 문인 정철의 이름 앞에는 송강(松江)이 따라붙는다.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이름 앞에도 백범(白凡)이 빠지지 않는다. 두 사람 모두 본명과 호가 바늘과 실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백범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머리가 아니라 발이 되겠다는 그의 낮은 자세가 담겨 있어 머리가 숙여진다.

학창 시절 ‘옛날 사람들은 왜 이름을 여러 개 가져 수험생들을 괴롭게 만들까’라는 생각을 했다. 유명한 사람들의 호나 자(字)를 묻는 문제가 시험에 종종 출제돼 암기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 사람의 업적 챙기기도 바쁜데 호나 자까지 외워야 하니 이만 저만 성가신 게 아니었다.

나이가 들면서 학창 시절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 한창 사회생활을 할 때는 바빠서 얼굴을 볼 수 없었으나 이제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동문 수학한 학교 친구들은 편하게 부담 없이 만날 수 있어 좋다. 머리가 벗겨지거나 반백인데도 서로 이름과 별명을 부르거나 "야" "자"하기도 한다. 심하면 "이놈" "저놈" 쌍소리를 해도 얼굴을 붉히지 않는다.

어린 시절 학교라는 공간에서 추억을 쌓으면서 정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 둔 뒤에도 직장동료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눈다. 회사생활이라는 공통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장동료들을 만날 때에는 호칭이 학교 동창들만큼 편하지는 않다. 나이가 있으니 이름을 부르기는 뭣해서 김 국장, 이 실장, 박 이사 등 직장에서의 최종 직책으로 부른다.

완연한 가을 날씨가 계속 되면서 어릴 적 친구들과 등산을 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반백의 나이대에선 과거 직장 동료나 학교 동창들의 이름과 직급을 부르는 것보다 '호'를 만들어 부르면 더 존중받는 것 같아 좋을 것 같다./속초=임세준 기자

또 직책이 서열 또는 상하관계를 나타내 불편하다고 해서 성 뒤에 공(公)을 붙여 김공, 이공, 박공하며 공대하기도 한다. 그런데 학창 시절 친구들도 처음에는 아무렇게나 부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선뜻 이름이나 별명 등으로 부르기가 어려워진다. 아무리 친한 동창이라도 어엿한 한 집안의 가장인데다 개중에는 자녀들을 출가시켜 할아버지가 된 친구도 있어 이름만을 부르기가 멋쩍다.

나이가 든 어른인 만큼 뭔가 대접해주고 존중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어머니들도 자식이 결혼하면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아범’이라 하지 않았던가. 특히 사장, 총장, 장·차관 등 높은 직책에 오른 사람은 좀 신경이 쓰인다. 우리 조상들은 스무살이 되면 성년식을 치르고 관례를 주관하는 어른이 자를 지어주었다. 즉 자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붙여준 성년의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에 걸맞는 이름이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름의 무게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자의 전통은 거의 사라진 듯하다. 이름이 좋지 않다고 해 개명한 사람은 봤어도 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다.

이에 반해 호의 전통은 아직 남아 있다. 호는 본인 또는 스승이나 친구들이 지어주는 별칭으로 특히 글을 쓰는 문인들 사이에선 이름과 호가 함께 쓰이고 있다. ‘국화 옆에서’를 쓴 서정주 시인은 ‘미당’(未堂), 청록파 시인 박영종은 ‘목월’(木月)로 본명보다 호가 널리 알려졌다. 아무리 동년배라도 나이가 들면 이름을 함부로 부르기 어려워진다. 이럴 때 이름 대신 호로 부르면 편하고 한결 운치가 있어 보인다.

이제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100세 시대라는 말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누구나 다 긴 노후를 맞게 된다는 말인데 노후에 부르는 이름 하나 쯤은 있어야 할 것 같다. 대화가 상대편을 부르면서 시작되는데 맞춤한 호칭이 없어 출발부터 꼬이면 대화가 잘될 리 없다. 노후에 자신을 부르는 별칭으로는 호만한 것이 없을 것 같다. 호뒤에 선생을 붙이면 누구나 다 편하게 부를 수 있고 당사자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현직을 떠난 지 10, 20년이 지난 사람에게 옛날 직책을 붙여 부르는 것은 과거의 향수에 매달린 것 같아 보기에 좋지 않다.

내 호는 태백이다. 고향에 있는 산 이름을 따서 붙였다. ‘태백’ 또는 ‘태백선생’. 부르는 사람도 편하고 나 역시 대접받는 기분이어서 좋다.

thefact@tf.co.kr

원문 출처 [임태순의 길거리 사회학] 나이 든 친구, 이름 부르기 곤란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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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선중앙TV, 오늘(3일) 오후 3시 30분 중대 보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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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오후 3시 30분(북한 시각 오후 3시) 중대 보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임세준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오후 3시 30분(북한 시각 오후 3시) 중대 보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임세준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오후 3시 30분(북한 시각 오후 3시) 중대 보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임세준 기자

[더팩트|최재필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3일 오후 3시 30분(북한 시각 오후 3시) 중대 보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방송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날 오후 12시 29분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5.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캡처

이는 북한에서 발생한 인공지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12시 29분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5.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우리 정부 당국은 이번 지진이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pchoi@tf.co.kr

원문 출처 北 조선중앙TV, 오늘(3일) 오후 3시 30분 중대 보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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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별세…생존자 36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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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28일 오전 9시 10분께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제공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28일 오전 9시 10분께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제공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28일 오전 9시 10분께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제공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28일 오전 9시 10분께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따르면, 1928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하 할머니는 '공장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944년 16세의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갔다.

하 할머니는 해방 이후 고향으로 귀향하지 못하고, 전쟁의 고통과 함께 60여 년간 중국에서 살다가 2003년 처음 한국땅을 밟았다. 종전 이후 중국에서 '조선' 국적이었지만, 분단 과정에서 중국 내 조선 국적이 모두 북한 국적으로 분류되면서 1999년 한국 정부의 국적회복 판정을 받기 전까지 북한 국적이었다.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국내 생존자는 36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제공

중국에 거주하면서도 하 할머니는 고국을 늘 그리워 했으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수요 시위 등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0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 법정'에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해 2월 중국에서 낙상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두 달 뒤 병상에 실린 채 귀국해야 했다. 집중 치료를 받아 병세가 호전되는 듯 했으나 노환과 지병이 겹치면서 끝내 별세했다. 빈소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한편, 하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국내 생존자는 36명으로 줄었다.

mj79@tf.co.kr

원문 출처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별세…생존자 36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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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피해자 기리자" 서울 용산역광장에 '노동자상'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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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로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들의 아픔을 기리기 위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12일 서울 용산역광장에 세워졌다. /한국노총 제공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로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들의 아픔을 기리기 위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12일 서울 용산역광장에 세워졌다. /한국노총 제공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로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들의 아픔을 기리기 위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12일 서울 용산역광장에 세워졌다. /한국노총 제공

[더팩트ㅣ최재필 기자]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를 기리기 위해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12일 서울 용산역광장에 세워졌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 시민단체들로 꾸려진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된 피해자를 기리는 동시에 왜곡되고 잊혀가는 강제동원 역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노동계와 시민사회계가 건립을 주도했다. 단상까지 높이 2m 10cm 크기인 노동자상은 노동자가 한 손에 곡괭이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햇빛을 가리며 어딘가를 바라보는 형상을 하고 있다.

노동자상이 세워진 용산역광장은 일제의 조선인 강제징용 전초기지다. 최소 100만명 이상의 조선인이 용산역광장에 집결해 나가사키 군함도 등 일본과 사할린, 쿠릴 열도 등으로 동원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노동자상은 지난 3월 1일 세워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부지 사용을 허가하지 않아 제막식이 연기됐다.

rocky@tf.co.kr

원문 출처 "강제징용 피해자 기리자" 서울 용산역광장에 '노동자상'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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