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하늘'…장마·태풍 동반 북상에 폭우 피해 속출
카테고리 없음청계천 출입 통제부터 항공기 결항까지[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장마전선과 태풍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에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태풍과 장마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일부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 발효 지역은 서울, 세종, 대전, 인천(강화군 제외), 문경, 의성, 영주, 무안, 장흥, 순천, 제천, 충주, 청주, 횡성, 춘천, 전주, 정읍, 익산, 임실 등이다.
주요 지점 일 강수량은 ▲북내(여주) 87.0 ▲용인 66.0 ▲서울 51.5 ▲영월 76.0 ▲태백 64.7 ▲홍천 64.5 ▲공주 109.0 ▲보령 109.0 ▲흑산도 173.2 ▲지리산(산청) 110.5 ▲영주 103.5 등이다. 전라도는 오늘 밤까지, 중부지방은 2일까지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에는 시간당 30mm 이상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배정한 기자이어지는 폭우에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먼저 청계천 물이 불어나 전날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국립공원 13개 공원 383개 탐방로는 입산 통제됐으며 김포와 울산공항에서는 항공이 18편이 결항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9시에는 2차선 도로에 주변 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1개 차로가 통제됐고, 오전 8시 2분께에는 전남 보성에서 이 모(73·여) 씨가 토사에 갇혀 발목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침수 피해는 신안 22가구, 해남 15가구, 무안 6가구 등이다.
전남 보성 지역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고 토사가 무너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보성=뉴시스행정안전부(행안부)는 북상하고 있는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해 이날부터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현장상황관리관은 각 시도에 2명씩, 산사태가 우려되는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에 2명 등 총 36명이 파견된다. 행안부는 또 이날 오후 5시에 영상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강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위조절에 나섰다. 한강수력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춘천댐과 의암댐, 청평댐은 수문을 열고 초당 293톤, 412톤, 704톤의 물을 각각 방류할 예정이다. 팔당댐은 오후 3시부터 수문 5개를 열고 1739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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