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 경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부근 한 야산에서 불이나 오후 6시 반 경 진화됐다.(기사는 사진과 무관함)/ 더팩트 DB

비닐하우스 누전이나 담뱃불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돼[더팩트｜변지영 기자] 경기도 파주시에서 26일 또 다시 산불이 발생했다. 파주 지역은 지난해 11월 감악산 화재에 이어 지난 13일 무건리 군 훈련장 산불 등 3개월간 수차례 산불이 발생한 곳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8분께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 부근 파평산에서 불이나 2시간 10분 가량 산을 태우고 완진됐다.

불이 나자 파주 소방당국은 임차 헬기 2대와 소방장비 8대, 소방인력 21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인명피해는 없다.

이날 발생한 파평산 산불 지역은 지난해 11월 이미 한 차례 불이 발생했던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 부근과 같은 위치다. 당시 화재는 감악산 8부 능선 부근을 1㏊나 태우고 진화됐다. 또 2주 전인 지난 13일에는 파주시 무건리 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청 헬기와 군 헬기 등 6대를 동원해 이틀 간 진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파주시청 산림농지과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오늘 산불은 파평면을 시작으로 적성면, 탄현면 세 곳에 순차적으로 발생했다"며 "오후 6시 29분 기준으로 제일 나중에 발생한 탄현면을 완진했고, 적성면과 파평면도 잔불을 정리 중이다"라고 말했다.

화재의 원인에 대해 시청 측은 "가장 먼저 불이 꺼진 탄현면의 화재 원인은 '비닐하우스 누전'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잔불 정리 중인 두 곳은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파주에 자주 불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발화지와 화재 원인을 찾아봐야겠지만 최근 유독 건조했던 날씨와 등산객의 담뱃불에 의해 불이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파주 파평산 산불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한편 3개월 전 감악산 부근에 발생한 당시 산불로 지난 12일 파주시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발대식에서 "산불발생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산불 발생시 초동진화를 위해 진화차량을 관내 주요 체육공원 6곳에 거점 배치해 산불감시와 순찰계도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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