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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의 심석희 '성폭행' 파문, 국민도 화났다!…강력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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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국민적 분노가 일고 있다. /남윤호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국민적 분노가 일고 있다. /남윤호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국민적 분노가 일고 있다. /남윤호 기자

조재범 처벌 요구 국민청원 '성폭행' 알려진 뒤 급증[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조 전 코치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은 9일 오전 11시 현재 13만 명을 넘었다.

심석희 선수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 선수가 조 전 코치로부터 만 17세였던 2014년부터 평창올림픽 직전까지 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으며, 심 선수를 대리해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간상해) 등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심 선수의 성폭행 고소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해 12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랐던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해주세요' 동의가 급증했다.

조 전 코치 처벌 강화를 요구 청원자는 "그는 국가대표 심석희 외 다수의 여자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적어도 14년간 폭행해온 쓰레기입니다. 그런데 1심에서 10개월 형을 받고 그것도 억울하다며 항소했다 합니다"라고 밝혔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강력 처벌을 원하는 국민청원이 심 선수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며 급증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이어 "이 정도 기간이면 성폭력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으로 인간의 삶 자체를 파괴시켰다고 봐야 합니다. 또 머리를 지속적으로 때려 뇌진탕까지 얻게 만들었다면 살인미수 아닌가요?"라고 덧붙였다.

청원자는 "14년 전 꼬맹이를 기량향상(을) 위해 밀실로 데려가서 구타하는 정신병자가 어딨나요? 조재범에게 법이 정의를 보여주고, 그의 여죄를 조사해주고, 빙상연맹 전체 비리 조사를 해주십사 간곡히 탄원하는 바입니다"라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 글이 올라온 당시만 해도 청원에 대한 동의는 폭발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심 선수가 조 전 코치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분노가 일었고, 동의도 폭발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해 9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상습상해 등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지만, 이번 심 선수 성폭행 사실을 전문 부인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앞서 조 전 코치는 지난해 9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상습상해 등 혐의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러나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선수가 선수촌 내에서 지도자에 의한 성폭행 피해 사실을 호소함으로써 선수 관리체제에 대한 전반적 조사와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종 측은 "범죄행위가 일어난 장소에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국가체육시설에 대한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선수들이 지도자들의 폭행에 너무나 쉽게 노출되어 있음에도 전혀 저항할 수 없도록 얼마나 억압받는지 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문이 확산하자 문화체육관광부도 체육계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9일 발표했다.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에서 "영구제명 조치 대상이 되는 성폭력의 범위를 종전보다 확대하는 동시에 체육단체 관련 규정을 정비해 성폭력 관련 징계자는 국내외 체육관련 단체 종사를 막을 계획"이라며 "민간 주도로 비위근절을 위한 체육단체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 또한 체육단체 성폭력 전담팀을 구성하고 피해자 보호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uba20@tf.co.kr

원문 출처 조재범의 심석희 '성폭행' 파문, 국민도 화났다!…강력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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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스키장 속속 개장…용평·평창·횡성 등 3천여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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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키시즌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른 가운데 24일 강원도 내 스키장에는 수천 명의 스키·보드 마니아들이 몰리고 있다. /용평리조트 제공
올해 스키시즌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른 가운데 24일 강원도 내 스키장에는 수천 명의 스키·보드 마니아들이 몰리고 있다. /용평리조트 제공
올해 스키시즌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른 가운데 24일 강원도 내 스키장에는 수천 명의 스키·보드 마니아들이 몰리고 있다. /용평리조트 제공

스키장, 포근한 날씨 탓…작년보다 일주일 늦게 문 활짝[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서울에 첫눈이 내리면서 스키장 개장일에 이목이 쏠린다. 강원도 내 스키장도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2018/2019 스키시즌 막을 본격적으로 올렸다. 24일 용평리조트와 휘닉스 평창, 정선 하이원리조트 등 3곳에는 이미 3천여 명의 스키 인파가 몰렸다.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은 23일 오전 11시 핑크 슬로프를 개장하고 스키어와 스노보더 맞이에 나섰다. 또 24일 오후 10시까지는 야간 운영을 통해 겨울 시즌 개막을 축하할 예정이다.

같은 날 휘닉스 평창도 펭귄 슬로프를 열고 개막을 알렸다. 겨울을 손꼽아 기다려온 스키·보드 마니아들을 맞아 이날 오후까지 리프트를 무료로 운영하기도 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도 이날 서둘러 개장에 나섰다. 1.2km 구간의 아테나1 슬로프를 우선 개장한 후 오는 25일부터 아테나 2·3을 순차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횡성 웰리힐리 스키장도 24일 오후 1시에 오픈 예정이다.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애초 개장 예정일인 23일보다 하루 늦은 24일 개장한다. 개장 당일 발라드 슬로프를 우선 개방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용평리조트와 휘닉스 평창, 정선 하이원리조트 등 3곳이 지난 23일 공식 개장했다. /용평리조트 제공

매년 개장 경쟁을 해온 일부 스키장들은 개막을 기념해 직원들이 연막과 오픈을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슬로프를 내려오는 이벤트를 펼친다.

올해 이들 스키장은 개장을 앞두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지난해 시즌 개막(11월 17일)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문을 열게 됐다.

한편 이밖에 도내 크고 작은 스키장은 최근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인공눈을 만들며 개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오는 25일 개장한다.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와 원주 오크밸리 스키장·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은 이달 말 문을 연다. 또 태백 오투리조트는 다음 달 7일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jie@tf.co.kr

원문 출처 강원 스키장 속속 개장…용평·평창·횡성 등 3천여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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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일당, 댓글 2만 개 추가 조작 확인" 수사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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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댓글 2만여 개를 조작한 사실을 추가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댓글 2만여 개를 조작한 사실을 추가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댓글 2만여 개를 조작한 사실을 추가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드루킹 일당 추가 조작 확인…수사 확대[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지난 1월 이틀 동안에만 네이버 기사의 댓글 2만여 개에 대해 210만여 번에 걸쳐 매크로 조작을 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총 67개 기사의 댓글 2만여 개에 매크로를 실행해 210만여 회에 걸쳐 부정 클릭한 범죄 사실을 추가로 인지했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같은 기간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관련 기사 1건의 댓글 2개에 아이디 614개를 동원, 매크로를 사용해 추천 수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해 업무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해당 기사 댓글 총 50개에 매크로를 실행해 공감 수 2만3000여 번을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드루킹' 김 씨 등은 해당 기사의 댓글 2개에 614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로만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여기에 '드루킹' 일당은 같은 기간 614개 아이디를 포함해 모두 2290여 개 아이디를 갖고 댓글 조작 활동을 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로 확인된 혐의 내용을 검찰에 넘겨 이 부분까지 재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경찰은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조직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경공모 회원 중 핵심 인물 21명을 추가로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공모 운영진이나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동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입건 대상자와 범죄 혐의는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원문 출처 경찰, "드루킹 일당, 댓글 2만 개 추가 조작 확인" 수사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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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전 총리, 연인 김소연씨 전 남편에게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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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전 총리(왼쪽)가 한국인 연인 김소연 씨의 전 남편에게 피소됐다. 사진은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 대통령 만찬에 참석한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의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슈뢰더 전 총리(왼쪽)가 한국인 연인 김소연 씨의 전 남편에게 피소됐다. 사진은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 대통령 만찬에 참석한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의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슈뢰더 전 총리(왼쪽)가 한국인 연인 김소연 씨의 전 남편에게 피소됐다. 사진은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 대통령 만찬에 참석한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의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연인 김소연 씨의 전 남편이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자신과 김 씨의 이혼이 슈뢰더 전 총리 때문라고 주장하며 위자료를 요구하는 것이다.

27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김 씨의 전남편 A씨는 슈뢰더 전 총리에게 혼인 관계 파탄의 원인을 제공해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슈뢰더 전 총리는 김 씨가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외도행각을 벌였다"며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는 지난 9월부터 열애설에 휩싸였다.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 소송 중인 아내 도리스 슈뢰더 쾨프 씨가 페이스북에 "이혼 결정 배경에 김 씨 가 있었다"고 언급하면서였다.

김 씨는 두 사람의 열애설이 불거진 후인 지난해 11월 전남편과 협의 이혼했다. 전 남편 측은 합의 이혼 조건이 김 씨와 슈뢰더 전 총리의 결별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올해 1월 기자회견을 열어 "김 씨와 결혼하고 여생의 반을 한국에서 보내겠다"고 밝히며 둘의 연인 관계를 공식화했다. 둘은 3년 전 국제경영자회의에서 김 씨가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을 맡으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atonce51@tf.co.kr

원문 출처 슈뢰더 전 총리, 연인 김소연씨 전 남편에게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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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순의 길거리 사회학] 봄나물 캐기, 계절과 자연이 주는 최상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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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캐기는 돈 안 들고 만족도 최고인 저비용, 고효율의 봄맞이 행사다. 계절과 자연이 주는 최상의 선물이자 평범한 일상 속의 보물이자 보석이다. 이러니 처녀는 물론 어머니, 할머니까지 여심이 나물캐기에 동하지 않을 수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pixabay
봄나물 캐기는 돈 안 들고 만족도 최고인 저비용, 고효율의 봄맞이 행사다. 계절과 자연이 주는 최상의 선물이자 평범한 일상 속의 보물이자 보석이다. 이러니 처녀는 물론 어머니, 할머니까지 여심이 나물캐기에 동하지 않을 수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pixabay
봄나물 캐기는 돈 안 들고 만족도 최고인 저비용, 고효율의 봄맞이 행사다. 계절과 자연이 주는 최상의 선물이자 평범한 일상 속의 보물이자 보석이다. 이러니 처녀는 물론 어머니, 할머니까지 여심이 나물캐기에 동하지 않을 수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pixabay

[더팩트|임태순 칼럼니스트] 강원도 평창으로 내려간 형이 봄나물이 올라있는 어머니 밥상을 사진으로 찍어 가족 카톡방에 올렸다. 보름 전 형 집에 다니러 간 어머니가 한상 차린 것이다. 형은 어머니는 낮에는 집에 있기 갑갑한지 밖으로 나와 근처에서 나물을 뜯는다고 했다. 봄볕을 받으며 나물을 캐는 어머니의 평화로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서울에서 지낼 때에는 아프다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살았지만 평창에 가신 이후론 그런 말씀이 쑥 들어갔다. 아흔이 넘었어도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쉬엄 쉬엄 나물을 캐면 적당히 운동도 돼 절로 건강해지는 모양이다. 밥상은 봄나물로 풍성하지만 조촐하다. 봄은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그러나 그 힘은 뜻밖에도 소박함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강원도에 살던 어린 시절 누나를 따라 봄나물을 캐러 간 적이 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 때는 몰랐지만 나이가 들면서 봄 나물 캐기는 억만금을 줘도 바꿀 수 없는 대단한 봄맞이 이벤트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니 내 나이 여섯 살 아니면 일곱 살이었고 여덟 살 위인 누나는 중학생이었다. 어느 봄 날 아침 동네 친구와 앞산에 나물 캐러 가는 누나를 따라 나섰다. 어떻게 산을 올랐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 덧 산 구릉지에 다다랐다. 긴 겨울을 이겨낸 봄나물이 여기 저기 눈에 띈다. 한 겨울 추위로 모든 것이 꽁꽁 얼었지만 나물은 뿌리를 굳건히 뻗어 땅 속의 자양분을 빨아들이며 버텨낸다. 가히 생명력의 화신이라 할 만하다. 대지가 눅눅해지자 싹을 틔운다. 엄동설한을 이겨낸 봄나물에는 비타민 등 온갖 영양분이 가득하다.

누나와 친구는 쪼그려 앉아 달래, 냉이 등 나물을 캐 바구니에 담는다. 뿌리째 올라온 나물에선 그윽한 향내가 풍겨온다. 두 사람은 나물을 뜯으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물을 다 캐면 자리를 옮긴다. 누나를 따라 다니며 귀찮게 굴던 나는 혼자서 놀다 저 멀리 있는 누나를 보고 달려간다.

하늘은 파랐고 공기는 맑다. 봄 햇살은 따스하고 이따금 봄바람이 불어온다. 주위의 나무는 푸른 기운을 뿜어낸다. 가만히 앉아 먼 산만 바라봐도 기쁘고 힘이 난다. 단순히 나물 캐는 것에서 이런 즐거움과 만족을 맛볼 수 있다니 잘 믿겨지지 않는다.

며칠 전 EBS의 한국기행을 보니 어르신들이 청춘가를 부르며 나물을 캐고 있었다. 동네 친구와 함께 나온 할머니는 “몸은 늙고, 세월은 흘렀지만 봄이 돌아왔는데 어찌 가만 있을 수 있느냐”며 웃음꽃을 터뜨렸다. 나물을 뜯으며 봄도 한 가득 캘 수 있으니 집에만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봄나물 캐기는 돈 안 들고 만족도 최고인 저비용, 고효율의 봄맞이 행사다. 계절과 자연이 주는 최상의 선물이자 평범한 일상속의 보물이자 보석이다. 이러니 처녀는 물론 어머니, 할머니까지 여심이 나물캐기에 동하지 않을 수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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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임태순의 길거리 사회학] 봄나물 캐기, 계절과 자연이 주는 최상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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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박근혜 국선변호인, '평창올림픽' 언급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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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들이 지난해 11월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마친뒤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남윤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들이 지난해 11월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마친뒤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남윤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들이 지난해 11월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마친뒤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 | 김소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 집이고 불통이며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대통령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높은 곳에서 환영과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국정농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구형 받은 박근혜(66) 전 대통령 측 국선변호인이 27일 '눈물 변론'을 펼쳤다. 박 전 대통령을 면담 한 번 못했지만 "(평창올림픽을 보면서) 마음으로 고생했다는 응원을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0년, 벌금 1185억 원을 구형했다.

이날 법정에는 박 전 대통령 공소 유지를 담당한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 등이 자리했다. 검찰은 약 25분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 의견을 밝혔다. 전준철 검사는 A4용지 15쪽에 걸쳐 작성한 논고문을 읽었다.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 조현권(63·사법연수원 15기) 남현우(47·34기) 강철구(48·37기) 김혜영(40·37기) 박승길(44·39기) 5명은 모두 출석했다. 국선변호인은 검찰 구형 후 주요 혐의 별로 최후 변론에 나섰다. 최후변론 시간은 4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됐다.

국선변호인들은 작년 10월 1일 구속 기간 연장에 반발해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전원 사퇴한 뒤 재판부가 선정한 이들이다. 박 전 대통령과 이들의 접견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은 A4용지 12만쪽에 달하는 수사·재판 기록만으로 변론해왔다.

일부 변호인은 결심 공판에서 감정에 북받쳐 울먹여 눈길을 끌었다.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혐의 부분을 변론한 박승길 변호사는 "법정에서 기업 관계자가 말했듯 구체적 청탁 대가로 출연한 게 아니고 전경련 차원에서 기업들 모두 출연한다고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갑자기 평창올림픽 이야기도 꺼냈다. 박 변호사는 "개회식 때 소통과 연결의 세상에서 사람들이 공감했고, 노래는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였다. 중계하는 아나운서는 '문으로 소통하니까 문통(문재인 대통령)이네요'라고 말했다"며 "(아나운서가) 이런 말까지 해야하나 싶었다'고 했다.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30년,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다. /이효균 기자

그는 "이번 사건을 맡으면서 박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수 년 동안 준비하면서 비용과 사후 시설활용 문제를 고민했고, 올림픽이 우리 과학기술을 알릴 기회라 노력했다"며 "마음으로 수감된 박 전 대통령에게 수고하셨다고 박수를 보냈다"고 말할 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우리가 더 밝은 미래로 나가려면 이제는 피고인이라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했던 모든 일까지 없던 일로 치부하지 않아야 가능하다"면서 "실수가 있더라도 대통령으로서 불철주야 노력한 것을 감안하고 사적 이득을 취한 적이 없는 점을 감안해 유죄를 인정하더도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

삼성에서 받았다는 뇌물 혐의를 변론한 강철구 변호사는 "피고인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10월 16일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유일하게 밝힌 입장문의 절반 정도를 통째로 읽었다.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게는 관용이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조현권 변호사 역시 "훗날 법원이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현명한 판단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세세하게 살펴달라"고 했다.

ksh@tf.co.kr

원문 출처 [TF왜] 울먹인 박근혜 국선변호인, '평창올림픽' 언급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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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가능케 하라" 로봇다리 수영 선수 김세진,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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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다리 수영 선수로 알려진 전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김세진 선수(21)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로봇다리 수영 선수로 알려진 전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김세진 선수(21)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로봇다리 수영 선수'로 알려진 전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김세진 선수(21)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지난 1일부터 전국을 돌고 있는 가운데, '로봇다리 수영 선수'로 알려진 전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 김세진 선수(21)가 봉송 주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김세진 선수와 전국 장애인 수영 대회에서 신인선수상을 받은 수영 꿈나무 김동훈(14) 선수는 지체장애인의 날인 11일 경남 김해에서 성화 봉송을 펼쳤다.

김세진 선수는 오른쪽 무릎 아래와 왼쪽 발목 아래가 없는 선천성 무형성 장애가 있다. 재활을 위해 시작한 수영에서 두각을 나타내 2009 영국 주니어 장애인 수영 챔피언십 3관왕 등 국내외 수영 대회에서 총 150여 개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2016 리우 올림픽의 수영 마라톤 10km 최종 예선에 출전, 비장애인 선수들과 겨루며 치열한 도전을 펼쳐왔다.

삼성전자는 김세진 선수(오른쪽)와 김동훈 선수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캠페인 주제인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Do What You Can’t)와 부합해 성화 주자로 선정했다. /삼성전자 제공

김동훈 선수는 자폐성 장애 2급이지만, 운동과 물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 수영을 시작했다. 매년 전국 장애인 학생 체전에 출전해왔다. 올해는 전국장애인수영 대회에서 중등부 남자 200m 자유형과 100m 배영 1위에 올라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성화 봉송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펼쳐진 이날 성화 봉송에서 김세진 선수와 김동훈 선수가 성화를 들고 힘차게 달리자,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두 선수를 응원했다. 김세진 선수는 의족을 차고 경운중학교까지 달려 김동훈 선수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신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태도로 꿈을 향해 도전한 김세진 선수와 김동훈 선수의 스토리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캠페인 주제인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Do What You Can’t)와 부합해 성화 주자로 선정했다.

rocky@tf.co.kr

원문 출처 "불가능을 가능케 하라" 로봇다리 수영 선수 김세진,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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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 지폐 예약 봇물, 2달러는 왜 행운의 상징이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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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 지폐 예약 봇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한국은행이 발행한 2000원 지폐 예약 열기가 뜨겁다. /한국은행
2000원 지폐 예약 봇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한국은행이 발행한 2000원 지폐 예약 열기가 뜨겁다. /한국은행
2000원 지폐 예약 봇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한국은행이 발행한 2000원 지폐 예약 열기가 뜨겁다. /한국은행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2000원 지폐 예약 바람! 한국의 2달러?'

2000원 지폐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2000원권은 한국은행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발행한 것으로 '한국의 2달러'로 불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18일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발권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면서 2000원권은 단숨에 '귀하신 몸'이 됐다.

국내의 2000원 지폐 예약 열풍과 함께 전 세계 곳곳에서 2달러가 행운의 상징이 된 이유도 주목 받고 있다. 2달러가 행운의 상징이 된 배경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는 미국의 서부 개척 시기로 거슬로 올라간다. 금광을 찾아 서부로 향하던 개척자들이 긴 여정의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2'라는 숫자를 좋아하게 됐고, 그 때부터 2달러를 선호하게 됐다는 설이다. 한국이 숫자 7을, 중국이 숫자 8을 좋아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두 번째 설은 여배우 그레이스 캘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캘리는 1960년대 '상류사회'라는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프랭크 시내트라로부터 2달러 지폐를 선물 받았다. 이후 캘리는 모나코 왕국의 왕비가 됐다. 세기의 결혼식답게 캘리와 2달러 이야기는 급속도로 퍼졌고, 행운의 상징으로서 2달러의 지위는 굳건해졌다.

이 밖에도 2달러가 지불수단으로 큰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이 이유라는 설도 있다. 1달러의 발권량이 압도적으로 2달러에 비해 많은 점과 지불 수단으로서 2달러가 큰 매력이 없는 점 등의 이유로 사람들이 2달러를 보관하기 시작하면서 행운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2000원권 지폐를 발행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행운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2달러의 숨은 이야기가 재조명 받고 있다. /픽사베이

우리의 2000원권도 행운의 지폐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조짐은 좋다. 11월 17일 230만장 발행될 2000원권 기념 지폐의 가격은 액면가에 비해 4배 높은 8000원이지만 현재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4장 전지(全紙)형의 경우 예약접수 중인 일부 은행에서는 이미 매진됐다.

2000원권 기념지폐는 1장 낱장형과 2장 연결형, 24장 전지형 등 3종류로 11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발행량은 낱장형 92만장, 연결형 21만 세트(42만장), 전지형 4만 세트(96만장) 등 모두 230만장이다. 판매가격은 낱장형 8000원, 연결형 1만5000원, 전지형 16만8000원이다.

구매예약처는 공식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농협, 우체국 등 11개 금융기관과 판매대행사 풍산화동양행이다. 이 중 풍산화동양은행은 18일 몰려드는 접속자로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2000원권의 크기는 ‘140㎜×75㎜’로 5만원 지폐보다 가로는 짧고 세로는 길다. 앞면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등 동계올림픽 7개 종목 도안이, 뒷면에는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를 소재로 한 호랑이와 소나무 그림이 담겼다.

2000원권은 다른 지폐와 마찬가지로 마트나 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bdu@tf.co.kr

원문 출처 2000원 지폐 예약 봇물, 2달러는 왜 행운의 상징이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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