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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은 性이 없다①] 한국의 빌리 엘리엇 "남성의 몸도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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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노 임선우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더팩트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고용노동부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국내 존재하는 직업은 총 1만2145개에 이른다. 직업은 많지만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전하다. 2018년 기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52.9%를 기록했지만 전문·관리직 종사자는 23%에 그쳤다. 대부분 사무·서비스·판매 분야에 치우쳤다. 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에서 여성 비율은 20% 수준이고, 여성노동자의 40%가 비정규직으로 남성의 2배에 가깝다. '성역할 고정관념'은 남성도 불행하게 한다. 성별에 관계없이 발달한 잠재력을 억누르고 '남성에게 걸맞는 직업'에서 약육강식 경쟁을 벌여야 한다. <더팩트>는 뿌리깊은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세 사람을 만났다. 첫번째 순서는 '한국의 제1대 빌리 엘리엇' 임선우 씨다.

'발레리노' 임선우 유니버설 발레단원 인터뷰[더팩트ㅣ송주원 기자] 1980년대 영국 북부 더럼의 한 탄광촌.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의 대대적인 탄광산업 구조조정에 광부로 일하던 아버지와 형은 노조에 가입해 파업을 감행한다. 그러는 사이 11살 소년 빌리는 권투학원 한켠에 마련된 발레 강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빌리의 재능을 알아본 발레 선생 윌킨슨 부인은 권투 대신 발레를 배우게 한다. 으레 발레란 여자 아이들만 배운다는 고정관념으로 꽉 막힌 아버지는 빌리를 집안에 가둘 정도로 격렬히 반대한다. 그러나 곧 발레에 대한 아들의 열정을 이해하고 매일같이 타던 노조원 트럭에서 내려 삽을 들고 탄광촌으로 걸어간다. 수십 년 후 탄광촌에서 평생을 보낸 아버지는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화려한 극장에서 유명 발레리노가 된 빌리의 공연을 보며 눈물짓는다.

2000년 개봉한 영국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내용이다. 영국에서조차 생소했던 남성 무용수의 성장기를 담은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뮤지컬로도 각색돼 2005년 3월 런던 초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공연 중이다. 한국도 라이선스를 따는데 성공해 2010년 8월 첫 막을 올렸다. 당시 ‘1대 빌리’로 선발된 4명 중 1명이었던 유니버설발레단 임선우(20) 씨는 어느덧 소년에서 '남성'이 됐다. 발레를 배우는 소녀들 사이 엉거주춤 끼어 있던 영화 초반부 빌리의 모습은 그에게도 낯선 광경이 아니었다. 어머니 손을 잡고 처음으로 들어간 한 문화센터 발레교습소에서 남자는 오직 혼자였다. 어린 시절 “발레는 여자만 하는 것 아니냐”는 친구들의 말에 해명하는 일은 일상다반사였다. 그러나 만 7세 무렵 어머니에게 “제대로 발레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조숙하고 열정이 남다른 그에게 남성 무용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비집고 들어갈 곳은 없었다.

◆“남자가 하는 발레도 얼마나 멋있는데!”

선우 씨는 6세 때 처음으로 발레를 시작했다. 아들의 구부정한 자세를 걱정한 어머니는 지역 내 문화센터에서 발레 수업을 듣게 했다. 수업을 듣는 남자 아이는 오직 그 한 명이었다. 기억이 안날 법도 한데, 선우 씨는 “사실 ‘쬐끔’은 민망했다”고 회상했다. 민망함도 잠시, 6세 소년은 발레에 빠르게 빠져들었다. 한창 밖에 나가서 뛰어놀 시기였지만 발레교실에서 2년을 보냈다. 초등학교를 막 입학했을 무렵 어머니에게 “발레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 아예 발레를 전공해 춤추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센터 내 특별수업을 거쳐 정식 발레학원에 가도 남자 아이는 1~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사회가 정한 성 고정관념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를 키운 선우 씨의 부모는 어린 아들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선우 씨는 “부모님께서는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저래야 한다’는 방식으로 저를 키우시지 않았다. 장난감을 사주실 때도 제가 좋아하는 공룡 인형을 비롯해 소위 여아용 완구 코너에 있는 소꿉놀이도 사주시곤 했다”고 고마워 했다.

아직 고사리 같은 손발의 어린 아이였지만 선우 씨의 열정은 누구보다 확고하고 진지했다. ‘막상 이쪽으로 가려하니 힘들고 아픈 일도 많았지만’ 고된 훈련도 그저 재밌기만 했다. 발레수업은 처음 문화센터에서 배운 그것과 다를 바 없이 그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이미 선우 씨에게서 발레는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지만 또래에게는 그 모습이 생소했다. 예술중학교로 진학한 후에는 거의 없었지만, 아직 초등학생이었을 때는 “남자가 발레를 한다고?”라는 친구들의 질문 공세를 받기도 했다. 더 이상 일말의 민망함도 없었다. 특유의 선한 성격이 베어 나오는 조곤조곤한 말투로 ‘남자 무용수가 얼마나 멋있는지’를 설명하곤 했다.

“친구들이 학교 끝나고 뭐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마다 저는 ‘나는 발레하러 간다’고 말했는데 친구들이 눈을 크게 뜨고 ‘에? 발레를 한다고? 그건 여자만 하는 거 아니야?’라고 물어봤던 게 기억나요. 다 어릴 때 일이죠.(웃음) 그럴 때마다 제가 설명을 했죠. 남자 무용수도 굉장히 멋있다고요.”

◆최연소 국제 콩쿠르 우승…“빌리에게 고마워요”

선우 씨는 지난 6월 제12회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시니어 남자 부문에서 금상(공동 1위)을 수상했다. 만 19~27세인 시니어 부문 연령을 감안하면 최연소의 나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7년 10월 유니버설발레단 코르드발레(군무) 단원으로 활동 중인 선우 씨는 하반기에만 발레 춘향, 지젤, 심청 등 공연 일정이 빼곡하다. 더 이상 ‘1대 빌리’라는 수식어만 붙이기에 아쉬운 발레리노가 됐다. 그럼에도 선우 씨는 여전히 빌리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기술의 서사만이 아닌 관객에게 마음을 전하는 예술로서의 발레를 가르쳐 준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종종 ‘1대 빌리’라는 말이 부담스럽거나 지겹지 않냐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한 경험이 무용수로 활동하는 지금도 엄청난 도움이 돼요. 노래나 탭댄스를 배울 수 있었던 건 물론이고 2시간이 넘는 공연을 주인공으로 이끌면서 긴 발레 공연에도 지치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만 11살, 빌리와 비슷한 나이에 그 역할을 맡은 선우 씨. 그와 빌리와 공통점은 ‘춤 사랑’이다.

“빌리는 춤을 정말 사랑하는 아이잖아요. 영화를 보면 빌리는 춤출 때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말로도 부족하다. 전기를 타고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저도 그렇거든요. 지금도 기분이 영 안 좋다가도 발레를 하면 잠시나마 잊어요.”

발레리노 임선우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더팩트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발레의 아름다움에 성별은 없다

예술의 범위는 넓지만 발레처럼 인간의 몸으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분야는 늘 여성의 전유물이었다. 대부분 종목이 남성과 여성으로 나뉜 스포츠에서조차 예술성이 가미된 종목은 남성 선수의 출전을 아예 금하고 있기도 하다. 일례로 음악에 맞춰 후프, 리본 등 수구를 이용해 신체 율동을 표현하는 리듬체조는 본래 여성만을 위한 체조가 아니었다. 그러나 수구를 사용한 표현력과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아름다운 율동 능력이 강조되면서 올림픽에서는 여성 선수만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남녀 선수 모두 활발히 경기 활동을 펼치는 수영 종목 중 유일하게 ‘금남의 벽’으로 불렸던 아티스틱 수영 역시 음악에 맞춰 물속에서 연기하는 예술적인 종목이다.

남성 무용수를 생소하게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성이라면 소수점 단위의 기록에 집착하며 승부욕을 불태우는 모습을 떠올리는 세상이다. 음악에 맞춰 섬세한 몸짓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발레는 ‘여성스러운 것’으로 치부된다. 발레리노의 존재 이유를 오로지 발레리나를 떠받들어 지탱하는 등 강한 힘에서 찾는 시선도 적지 않다. 선우 씨는 발레에서 중요한 ‘아름다운 몸의 선’을 발레리나에게서만 찾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

“어릴 때 모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발레리노 특성상 딱 달라붙는 타이즈를 입는 모습을 희화화한 코너를 본 적 있어요. 저도 별 생각없이 재밌게 봤는데요. (웃음) 학교에 갔더니 그걸 본 친구들이 ‘정말 남자들도 다 저렇게 입고 해?’라고 묻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대답했죠. 사람의 몸이 지닌 아름다운 선을 표현하는 거라고요.”

그는 남성의 몸을 아름답게 바라보는데 익숙찮은 이들에게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추천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 마지막 장면에서 성인 빌리가 공연한 작품 역시 매튜 본의 ‘발레리노 버전’ 백조의 호수였다. 차이코프스키의 원작이 저주에 걸려 백조로 살아가는 오데트 공주와 그가 사랑하는 왕자의 이야기였다면, 본의 백조의 호수에는 여왕인 어머니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에도 실패한 왕자의 이야기다. 고뇌에 빠진 그가 호숫가에서 만난 백조 역시 가냘프고 처연한 공주가 아닌 근육질의 남성 백조다.

“매튜 본의 백조를 보면 남성의 몸도 얼마나 아름다운 선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꼭 아름다운 몸선이 여자에게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매튜 본의 백조가 보여주는 근육의 갈라짐, 잔근육을 타고 흐르는 선도 얼마든지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거든요. 남성의 몸을 무조건 강한 존재, 스포츠적인 존재로만 보지 않았으면 해요.”

남성 백조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어린 빌리를 연기한 영국 배우 제이미 벨은 이제 30대 청년이, 20대 빌리 역을 맡은 발레리노 아담 쿠퍼는 불혹의 베테랑이 됐다. 한국의 1대 빌리였던 선우 씨 역시 아직 성인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만 한국 나이로 스물을 맞았다. 그 사이 빌리의 고향인 영국에서는 2002년 로열발레학교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신입생 수가 여성을 앞질렀고, 2014년에는 발레를 가르치는 남학교 런던보이즈발레스쿨이 세계 최초로 문을 열었다. 선우 씨가 추천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편견이라는 베일 너머 발레리노를 바라보는 시선의 상징이자, 더 성숙하게 인지할 지표다. 본이 1995년 처음으로 선을 보인 ‘남성판’ 백조의 호수 속 주인공은 영국의 발레리노 아담 쿠퍼였다. 쿠퍼는 다름 아닌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20대 빌리를 연기했다. 본의 성공과 함께 쿠퍼 역시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됐지만, 그 역시 자신이 영화 속에서 분한 빌리와 비슷한 과거를 거쳤다. 남성 무용수에 대한 시각이 더욱 열악한 시대에 유년기를 보낸 그는 "어린 나이에도 남성이 무용을 한다는 것이 ‘낙인;인 것을 알았다"고 회고한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누구에게도 발레학원을 다닌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영화 마지막 장면 힘차게 도약하는 그의 모습은 빌리뿐 아니라 쿠퍼 자신이기도 하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더팩트 DB

서구권 국가에 비해 발레와 거리가 먼, 남성 무용수는 더욱 생소한 한국에서도 인식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선우 씨가 어린 시절 재미있게 봤다던 코미디 프로그램 속 발레리노 코너는 폐지된지 오래다. 2006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러시아 출신 발레리노 역을 맡은 배우를 일상생활에서도 타이즈를 입은 채 사는 것처럼 연출하는 등 편견이 가득한 내용을 담았다. 당시 웃고 넘겼던 한국의 대중도 이제는 점점 바뀌고 있다. 현업에 있는 선우 씨는 온 몸으로 실감 중이다. 어린 시절 친구들끼리도 해명 아닌 해명을 했던 시대를 넘어, 올해 초 유니버설발레단에서 주최한 행사의 일환으로 만난 취미발레를 배우는 부부의 모습은 그에게도 인상 깊었다.

"관객 분을 눈빛에서 발레라는 예술에 얼마나 진중한 관심을 갖고 있는지 느낄 수 있어요. 요즘 취미발레를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올해 초 행사에서 취미로 발레를 하시는 분들을 모아 강연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부부가 함께 발레를 배우는 분들을 봤어요. 게다가 남편 분께서 열정이 더 많으시더라고요. ‘우리나라도 많이 바뀌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아직까지도 발레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선우 씨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영화 속에서 빌리가 아버지한테 발레를 배운다는 사실을 들키고 된통 혼나서 친구 마이클에게 상담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마이클이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라, 자기자신을 표현하라’는 노래를 불러줘요. 저도 제 후배를 만난다면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이제 시대는 많이 변했고, 더 변할테니까요."

ilraoh_@tf.co.kr

원문 출처 [열정은 性이 없다①] 한국의 빌리 엘리엇 "남성의 몸도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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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공방' 일진일퇴…마지막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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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장관으로 후보로 지명을 받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 마치고 승강기를 타고 있다. /현장풀 이새롬 기자

위장이혼부터 펀드·장학금 의혹까지…조 후보 "빨리 청문회 열어달라"[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의혹 공방이 뜨겁다. 지난 주말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위장이혼, 사모펀드, 웅동학원 소송 등 각종 의혹이 포함된 '융단폭격'이 가해졌다. 19일에는 조 후보자와 관련 기업·기관, 조 후보자 동생 전 처의 해명이 이어졌다. 지켜보던 더불어민주당도 지원사격에 들어갈 태세다. 애초 주요 쟁점으로 예상됐던 조 후보자의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은 되레 관심에서 밀려난 모양새다.

여야는 아직 청문회 날짜를 정하지 못 해 당분간 갑론을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혹 제기와 반박이 거듭되면서 사안이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동생 전 처에 채권 양도와 무변론 승소

조국 후보자의 동생은 고려시티개발을 운영하며 웅동학원 관련 공사를 하던 고려종합개발의 하도급을 해왔다. 조 후보자의 선친(2013년 작고)이 이사장을 지낸 웅동학원은 전교생 200여명 규모의 경남 창원 웅동중학교를 소유한 사학재단이며, 고려종합개발은 선친이 운영했던 건설회사다. 그러나 고려종합개발은 1997년 IMF외환위기 때 부도가 난다. 고려종합개발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은행대출을 받은 상황이었다. 결국 기보가 대출을 대신 갚고 구상권을 청구했다. 2013년 부친인 조씨가 사망하자 조 후보자의 동생과 모친이 구상권 채무를 갚을 책임을 지게 된다.

애초 이 채무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씨 부부가 위장이혼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시점 상 채무 상속을 피하기 위해 위장이혼을 했다는 가정은 다소 무리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동생 부부는 2009년 이혼했으며 부친은 2013년 사망했다. 그렇다면 4년 후 부친의 사망과 연대보증 채무를 예상하고 미리 이혼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실제 조 후보자의 동생은 상속재산 만큼만 부채를 부담하는 '한정승인'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 후보자의 동생은 하도급 공사비 51억7000만원(이자 포함)을 받지 못해 2006년 말 웅동학원을 상대로 소송을 건다. 이에 웅동학원은 변론을 포기해 4개월 만에 패소한다. 이 무변론 문제가 논란의 핵심이다. 자유한국당은 ‘짜고 친 고스톱’ ‘소송사기’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법조계에서는 공사비 채권에 다툴 여지가 없다면 채무자가 소송에 무변론으로 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한다. 어차피 줘야 할 돈이라면 소송비용을 들이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다. 당시 웅동학원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동생이 전 처에게 채권 10억원 상당을 양도한 것도 논란이 된다. 전 처의 주장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동생은 사업자금으로 부인의 돈을 가져다 썼으며 생활비도 의지했다. 이에 "미안했는지" 웅동학원에서 받을 채권 중 10억원을 양도해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 재산은 채무 변제를 위해 임의로 처분이 불가능해 채권을 소유해도 기약이 없다. 조 후보자 전 처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결국 2009년 이혼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과 조국 민정수석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인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전 시모·시누이·며느리 간 부동산 위장매매?

조국 후보자의 동생 전 처인 조모씨는 2014년 12월 해운대 모 빌라를 매입한다. 이듬해 1월 이후 조 후보자의 모친과 동생이 이 집으로 전입 신고했다. 모친은 지금도 이 집에 거주한다. 차명소유 및 위장매매, 위장이혼 의혹을 받는 이유다.

조씨는 조 후보자 모친이 빌라 구입 대금을 줘 자기 이름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옛 시어머니가 조씨가 결혼생활 중에도 가정경제를 책임졌으며 이혼 후 위자료, 양육비를 받지 못 한 사정을 딱히 여겼고 손자를 배려하는 뜻이었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 모친은 이후 직장에 나가는 조씨 대신 손자를 돌봐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구입 자금을 받고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아 세금 탈루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조 후보자 측도 "세금 납부 의무가 있다면 향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조씨는 2017년 11월 조 후보자의 부인이 소유했던 부산 해운대 모 아파트를 매입한 것도 의심을 받는다. 조씨 설명에 따르면 같은 해 3월 이 아파트 전세 계약을 맺었다. 7월에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취임해 다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 아파트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조씨는 넉 달 만에 다시 이사를 가기보다 아파트 매입을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이같은 해명에 여전히 "자금 출처가 의심된다"며 "조씨의 호소문도 대필 의혹이 있다"고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혼한 동생 부부의 실제 생활

이혼한 조 후보자의 동생 부부가 실제 부부생활을 이어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처 명의의 빌라에 전 남편이 전입 신고하고,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실제 부부생활을 했다는 증언을 했기 때문이다. 전 처가 전 남편 회사에 사내 이사로 이름을 올린 사실도 드러났다.

조 후보자의 동생 부부는 2009년 4월 이혼했다. 남편 조씨는 2005년 결혼 당시부터 신용불량자였으며 계속되는 사업 부진으로 가정 불화가 심해져 이혼에 이르렀다는 주장이다. 조씨는 아이와 직장에 이혼 사실을 알리지 않아 주변에 실제 가족처럼 보이도록 애썼다고 설명했다. 주말에 전 남편이 집에 찾아와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는 했으나 같이 산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 남편 회사에 임원으로 기재된 것은 "전 남편이 자리를 잡아야 아이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이름을 빌려달라고 하면 해줬다"고 했다.

◆74억 약정 펀드회사 실소유주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씨가 2017년 9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 밸류업1호'에 10억5000만원을 출자하고 74억5500만원을 약정했다는 의혹이다. 약정액이 조 후보자가 신고한 총재산 56억4244만원보다 많아 자금조달 방법에 의문이 제기됐다. 출자가 이뤄진 시점이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에 취임한 지 2달 뒤라는 점도 시빗거리가 됐다.

그러나 코링크PE는 정씨가 "출자금 이상 투자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다"고 사전에 통지했으며, 약정액은 신용카드 한도액 개념으로 추가 투자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출자 시기가 민정수석 취임 시점과 겹치는 이유는 고위공직자의 주식 보유를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주식을 처분하고 다른 용도를 찾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현재 이 펀드는 손실 상태로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에 쟁점은 다른 방향으로 옮겨졌다. 이 사모펀드가 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에 투자해 관급 공사를 수주했으며 코링크PE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라는 제보가 있다는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이다. 그러자 이 업체는 "(블라인드펀드라는 특성상) 조 후보자 같은 명망가가 우리같은 소기업에 투자했으리라고 상상도 못 했다. 영업활동 중 조 후보자를 전혀 거론한 바 없다"고 펄쩍 뛰었다. 조 후보자 측은 5촌 조카가 정씨에게 이 펀드를 추천했고 코링크PE의 대표와 아는 사이지만 실소유주는 아니며 펀드 운용에 관여한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5촌 조카인 조씨가 코링크PE의 총괄대표 명함을 뿌리고 다니는 등 실소유주라는 다양한 물증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2018년 6월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담화 및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박상기 법무부 장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왼쪽부터) /뉴시스

◆부산의료원장은 딸 장학금 대가인가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조 후보자의 딸이 두 차례 낙제했는데도 지도교수인 노환중 교수에게 2016~2018년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또 노환중 교수는 지난해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며 조 후보자가 인사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와 부산대 측은 학교가 주는 정규 장학금이 아닌 지도교수가 개인적으로 조성해 지급하는 장학금이라고 해명했다. 이 장학금은 성적 우수자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지원이 아닌 학업에 대한 독려와 격려를 목적으로 한 ‘면학장학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노환중 원장은 "조 후보자의 딸이 2015년 1학기 후 유급에 학업 포기까지 고민하자 끝까지 학업에 정진하라는 뜻에서 면학 장학금을 지급했다"며 "이후에도 약속대로 3년간 낙제 없이 끝까지 학업을 포기하지 않아 계속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조 후보자 딸이 2018년 2학기에 두 번째 유급한 뒤로는 다른 학생이 면학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을 만든 2015년부터 지금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조 후보자 딸 포함 12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장학금 총액 4400만원 중 조 후보자 딸의 비중이 가장 크다.

조 후보자는 장학금 선정기준이나 절차를 전혀 몰랐으며 관여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의료원장 인사권을 가진 부산시는 조 후보자가 원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노 교수는 양산부산대병원 진료처장, 병원장과 대한이비인후과 학회 이사장을 지내는 등 실력이 인정돼 3명의 후보자 중 가장 뛰어나 임용했다"고 반박했다.

◆부산→서울→부산 위장전입 주장

조국 후보자는 부산 해운대 A아파트에서 1999년 10월7일 서울 송파구 B아파트로 주소를 옮긴다. 이후 11월20일 다시 해운대 A아파트로 주소를 옮긴다. 당시 취학연령이었던 딸의 서울 학교 배정을 위한 위장전입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조 후보자 측은 당시 주소지 이전 과정에 딸이 서울에 있는 학교에 진학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주소지를 옮긴 납득 가능한 사유가 있으며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발표한 ‘고위공직후보자 7대 인사검증 기준’ 중 위장전입 관련 규정에 따르면 2005년 이후 부동산투기, 학교 배정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 전입했을 때 결격 사유가 된다.

◆조 후보자와 관련성 여부가 관건

핵심은 이 같이 본인이 아닌 가족 중심의 의혹들이 조 후보자와 어떤 관련성이 있느냐다. 아직 직접적 관련성은 추론일 뿐 뚜렷한 증거는 제시된 게 없다.

'짜고 치기 소송' 의혹의 핵심인 조 후보자 동생과 웅동학원 사이 소송이 진행됐던 2006년 말~2007년 초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 이사는 아니었다. 조 후보자는 2005~2006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구활동을 했으며 웅동학원 이사로는 2007년 7월 취임해 2012년까지 머물렀다. 조 후보자 동생 전 처와의 부동산 거래, 사모펀드 투자는 부인 정씨의 자산으로 이뤄졌다.

조 후보자는 "내일이라도 청문회를 열어 준다면 출석해 모든 의혹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열릴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러한 의혹과 조 후보자의 연결고리의 근거 유무와 추가 의혹 제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당과 보수단체의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고소·고발도 이어져 청문회 이후에도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

leslie@tf.co.kr

원문 출처 [TF초점] '조국 공방' 일진일퇴…마지막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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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40회 노출 1479P 곽지영 2위 40회 노출 1120P 조국 딸 3위 33회 노출 981P 맨유 울버햄튼 4위 40회 노출 917P 김원중 5위 35회 노출 752P 6위 40회 노출 734P 문보미 대표 7위 40회 노출 704P 송경아 8위 40회 노출 658P 김신욱 9위 25회 노출 480P 무엇이든 물어보살 10위 27회 노출 405P 조국

경륜경정 영등포지점 지정좌석실 및 희망길벗 개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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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경정 영등포지점 지정좌석실 및 희망길벗 개장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더팩트 | 최영규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16일(금) 김광식 영업관리본부장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등포지점 지정좌석실 및 희망길벗 개장식을 개최했다.

지난 2000년 개장하여 20년간 경륜사업을 통해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에 힘써온 영등포지점은 관람시설이 노후화 되고 객장의 혼잡도가 커서 시설 개보수에 대한 요구가 있어왔다. 또한 장외지점에 과몰입 완화 공간 및 중독예방 상담시설을 조성해야 한다는 경륜경정총괄본부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희망길벗’을 신규 설치했다.

이날 개장한 영등포지점 지정좌석실은 7층과 8층에 총 120석으로 조성되었으며 고객들의 쾌적한 경주 관람을 위해 베팅 시설을 고급화하였다. 이용고객들에게는 커피, 다과, 예상지 등이 무료로 제공되며 고객휴게실에서 안마의자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경륜경정 사업 건전화를 위해 신규 설치된 중독 예방 상담시설인 희망길벗은 9층에 마련되었으며 전문상담사를 배치하였다. 영등포지점 희망길벗은 중독 예방 기초상담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로 2차 치유상담을 의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광식 영업관리본부장은 "지정좌석실 및 희망길벗 개장으로 차별화된 영업환경이 조성되었다. 깨끗해진 시설만큼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가 향상되길 바라며 사업 건전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영등포지점은 이번 개장식을 기념하여 개장일인 1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지정좌석실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은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thefact@tf.co.kr

원문 출처 경륜경정 영등포지점 지정좌석실 및 희망길벗 개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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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29회 노출 1034P 조국 딸 2위 29회 노출 877P 홍선영 3위 29회 노출 510P 에버비키니 다이어트 4위 23회 노출 380P 유진 5위 22회 노출 363P 문보미 대표 6위 21회 노출 347P 김정훈 7위 25회 노출 330P 초오 8위 17회 노출 329P 마시는 링거워터 링티 9위 21회 노출 307P k2 독도에디션 10위 9회 노출 299P 문보미

혐한 논란 일본 DHC TV "정당한 비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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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업계가 ‘혐한 및 역사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 제품 판매 중단 및 철수에 들어간 13일 롭스(LOHB‘s) 홈페이지에서 DHC 제품 검색이 안되고 있다./뉴시스

"혐한, 역사 왜곡 부분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 공지[더팩트ㅣ송은화 기자] 한국을 혐오하는 '혐한(嫌韓)'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자회사 TV가 "프로그램 내 뉴스 해설의 한일관계에 대한 말은 정당한 비평"이라는 공지문을 올렸다.

DHC TV 홈페이지에 따르면 14일 이 회사는 야마다 아키라 대표이사 명의로 '한국 언론에 의한 DHC 관련 보도에 대해'라는 제목의 공지문에서 이같이 밝히며 "혐한적이고 역사를 왜곡하는 있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적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DHC TV에서는 최근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출연자들이 나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하는 등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이 담긴 유튜크 콘텐츠 '진상 도로노몬 뉴스'를 보도했다.

이 내용이 전해지면서 한국 네티즌을 중심으로 DHC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촉발되자 한국지사인 DHC코리아는 이 프로그램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동의하지 않지만 관련 문제로 문의를 일으켜 사죄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놓았다. 또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해서 요청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happy@tf.co.kr

원문 출처 혐한 논란 일본 DHC TV "정당한 비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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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126회 노출 3515P 꽃자 2위 112회 노출 2362P 제주 카니발 폭행 3위 86회 노출 2304P 정해인 4위 128회 노출 2279P 제주도 카니발 폭행 5위 89회 노출 2151P 손석구 6위 108회 노출 1913P 정배우 7위 81회 노출 1761P 최수종 8위 88회 노출 1581P 강한나 9위 67회 노출 1557P 김고은 10위 75회 노출 1277P 이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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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크로사' 오후 히로시마 상륙...한국 전국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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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북상 중인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선박들이 미리 대피해 있다. /뉴시스

강원.강릉 내일까지 300㎜ 폭우...내일 저녁께 영향권 벗어날 듯[더팩트ㅣ송은화 기자] 제 10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 상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오후부터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자리 구름대 영향으로 현재는 전국에 가끔 비가 내리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강원, 강릉 평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호우경보로 한 단계 강화됐다. 또 동해안 6개 시군 평지와 강원 산간, 태백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동해 중부 앞바다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수량은 16일 새벽까지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영서는 20~60mm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산과 울산, 경남 거제 등지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돼 있으며, 경북 일부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현재 일본 규슈와 시코쿠 사이 바다를 지나고 있는 '크로사'는 이날 저녁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며, 0시께 독도 동쪽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을 통과하면서 지면 마찰로 강도가 점점 약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크로사'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내일 오후 9시부터 동해 중부 해상의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은 차차 약해지고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 새벽까지 '크로사'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 유입과 영동의 지형적 영향이 더해져 강한 비와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happy@tf.co.kr

원문 출처 태풍 '크로사' 오후 히로시마 상륙...한국 전국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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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67회 노출 2198P 태극기 2위 65회 노출 2168P 광복절 3위 69회 노출 1922P 리버풀 첼시 4위 70회 노출 1734P 김규리 5위 62회 노출 1596P 태풍 크로사 6위 57회 노출 1413P 슈퍼컵 7위 55회 노출 1089P 박중훈 8위 55회 노출 686P 대한민국 만세 9위 50회 노출 635P 첼시 리버풀 10위 45회 노출 527P 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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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아들 성폭력 허위주장' 한국당 의원들 2심도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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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더팩트 DB

주광덕 의원 등 3500만원 배상 판결[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 아들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명예훼손 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2부(부장판사 박영호)는 23일 안 전 후보의 아들 안 모씨가 주광덕 의원 등 10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35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주광덕 의원이 안씨에게 3500만원을 배상하고 이중 3000만원을 다른 의원들과 공동배상하라고 판시한 바 있다.

주광덕 의원을 비롯해 여상규·김진태·곽상도·이은재·전희경·정갑윤·김석기·윤상직·이종배 의원은 2017년 6월 기자회견, 성명서 발표 등으로 안씨가 고교 재학 시절 성폭력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으나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누락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주장한 내용이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명백한 허위이며 기자회견 등으로 안씨의 피해를 키웠다고 판단했다. 기자회견과 성명서 역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로 나섰다 낙마한 안 전 후보는 아들이 고교 재학 시절 남녀 학생이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으면 안 된다는 교칙을 어겨 여학생과 함께 똑같은 징계를 받았을 뿐 성폭력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leslie@tf.co.kr

원문 출처 '안경환 아들 성폭력 허위주장' 한국당 의원들 2심도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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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인근 규모 6.5 지진...도쿄서도 흔들림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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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지진발생 위치 자료 캡처

기상청 "한국에는 영향 없어"[더팩트|김희주 기자] 일본 미에현(혼슈) 남쪽 해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28일(현지 시간) 오전 3시 31분께 일본 혼슈 미에 현 남동쪽 208km 해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북위 33.00도, 동경 137.40도 지역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420km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 현 남부에선 보행 중인 사람은 대부분 느낄 수 있는 수준인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됐고, 도쿄에선 이보다 작은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일본 기상청(JMA)의 자료 분석 결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heejoo321@tf.co.kr[연예기획팀 | ssent@tf.co.kr]

원문 출처 일본 혼슈 인근 규모 6.5 지진...도쿄서도 흔들림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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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정보] 피서객 이동 다소 혼잡 '저녁 7시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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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하행선 정체가 오전 7~8시에 시작돼 오후 4~5시쯤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6~7시쯤 해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팩트 DB

[문혜현 기자]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는 피서객의 이동으로 평소보다 다소 혼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서울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하행선 정체가 오전 7~8시에 시작돼 오후 4~5시쯤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6~7시쯤 해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상행선 정체는 오전 10~11시쯤 시작돼 오후 4~5시쯤 가장 심해졌다가 밤 12쯤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11시 요금소 출발기준, 승용차로 서울에서 지방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4시간30분 ▽울산 4시간10분 ▽강릉 2시간40분 ▽양양 2시간20분 ▽대전 1시간30분 ▽광주 3시간20분 ▽목포 3시간40분 ▽대구 3시간30분이다.

반대로 각 지방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5분 ▽울산 4시간51분 ▽강릉 5시간 ▽양양 4시간10분 ▽대전 2시간 ▽광주 3시간23분 ▽목포 4시간30분 ▽대구 3시간57분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424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51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moone@tf.co.kr

원문 출처 [고속도로 정보] 피서객 이동 다소 혼잡 '저녁 7시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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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5회 노출 191P 양들의 침묵 2위 5회 노출 182P 기술자들 3위 5회 노출 179P 안젤라 박 4위 5회 노출 136P 김인석 5위 4회 노출 100P 오대환 6위 5회 노출 89P 여자배구 7위 5회 노출 86P 로또870회당첨번호 8위 5회 노출 83P 태풍경로예상 9위 5회 노출 76P 정미애 10위 5회 노출 76P 이민화

광화문서 대규모 촛불집회 예정, '日 경제조치 규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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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등 경제 보복 조치를 두고 일본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등 경제 보복 조치를 두고 일본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3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 YMCA 등 전국 6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역사 왜곡, 경제 침략, 평화 위협 아베 규탄 3차 촛불 문화제’를 연다.

시민행동은 과거사를 부정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뒤 평화의 소녀상을 출발해 안국역, 종각, 세종대로를 따라 촛불을 든 채 행진할 예정이다.

‘경제 보복’ 조처에 나선 아베 정권을 규탄하며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 집회를 진행해 온 시민행동은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다고 발표하자 ‘경제 보복에 이은 경제 침략’, ‘제2차 공격’이라고 규탄하며 촛불 행동을 계속할 것임을 예고했다.

또 시민행동 측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한일 위안부 합의 최종 파기 등을 요구하며 일본의 진정한 사과·반성을 통해 새로운 한일 관계를 수립해야 한다는 요구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행동은 이날 3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화이트 리스트 배제 조치가 내려지면서 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nypic@tf.co.kr

원문 출처 광화문서 대규모 촛불집회 예정, '日 경제조치 규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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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94회 노출 3707P 오정연 2위 94회 노출 2958P 강타 3위 70회 노출 1580P 김성재 4위 94회 노출 1566P 서장훈 오정연 5위 94회 노출 1461P 강타 오정연 6위 71회 노출 1312P 우주안 7위 81회 노출 1173P 정유미 8위 90회 노출 1162P 강타 정유미 9위 72회 노출 1120P 조은누리 10위 50회 노출 784P 여자배구

강남구 일대 일장기 내린다…화이트리스트 항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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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는 2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항의해 테헤란로 등에 게양된 일장기를 철거한다고 밝혔다./강남구 제공

 테헤란로·영동대로·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등[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항의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등에 게양된 일장기가 모두 철거된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2일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조치 발표 후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일대에 게시된 만국기 중 일장기를 오후 2시부터 철거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테헤란로와 영동대로 일대를 ‘태극기 특화거리’로 운영했으나 지난해 7월 민선7기 출범 후 ‘글로벌 도시, 강남’의 이미지 조성을 위해 태극기와 함께 만국기를 게양해왔다.

현재 테헤란로(삼성역사거리~강남역) 3.6km 구간에 태극기 137기, 외국 국기 137기와 영동대로(영동대교 남단~학여울역) 3.4km 구간에 태극기 79기, 외국 국기 79기, 압구정로데오거리 420m 구간에 태극기 5기, 외국국기 35기가 각각 게양됐다. 이중 일장기는 테헤란로 7기, 영동대로 4기, 로데오거리 3기로 총 14기다.

강남구 관계자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무역질서를 파탄시키는 경제침략선언이며 스스로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포기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 강남은 일본이 이성을 되찾고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항의표시로 일장기를 떼어낸 자리를 비워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leslie@tf.co.kr

원문 출처 강남구 일대 일장기 내린다…화이트리스트 항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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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89회 노출 1894P 김재원 2위 58회 노출 1399P 우주안 3위 93회 노출 1365P 정유미 4위 81회 노출 1360P 화이트 리스트 5위 61회 노출 1298P 강타 6위 96회 노출 1082P 강타 정유미 7위 66회 노출 1016P 추경 8위 67회 노출 948P 백색국가 뜻 9위 47회 노출 897P 신라젠 10위 41회 노출 855P 지소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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